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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는 대주주에 53억 배당... 빗썸 영업이익률은 47%

업비트, 빗썸, 코인빗, 두나무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2019년 거래소들의 실적은 일제히 후퇴했다. 2019년 초 400만원선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6월 말 1600만원선으로 뛰면서 거래량이 급증했지만, 하반기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거래량이 급감한 탓이다. ‘빅2’라고 할 수 있는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해 각각 422억원과 6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018년과 비교해서는 그 규모가 각각 85%, 74% 급감했다. 그래도 암호화폐 거래소는 잘만 하면 돈 되는 알짜 장사였다. 업비트와 빗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각각 30%와 46.8%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았다면 업비트는 300원을, 빗썸은 468원을 남기는 장사를 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은 평균 51원을 버는데 그쳤다. 또, 업비트의 대주주인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지난해 배당금으로만 53억원을 받았다. #글로벌 200위권 거래소 중 실적보고 의무는 6곳만 암호화폐 정보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서 4월 1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거래량(수정 기준)이 많은 글로벌 200대 거래소 가운데,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곳은 모두 14개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 가운데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있는 거래소는 코인빗ㆍ빗썸ㆍ업비트ㆍ코인원ㆍ고팍스ㆍ코빗 등 총 6곳이다. 기업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지면 반드시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공인회계사(회계법인)가 회사가 작성한 재무제표를 검토한 후 각종 회계 관련 내용이 제대로 기재됐는지를 따진다. 비상장 기업의 경우에는 다음의 2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외부감사 대상 기업이 된다. ①자산 120억원 이상, ②부채 70억원 이상, ③매출액 100억원 이상, ④종업원수 100명 이상 등이다. 글로벌 거래량이 200위권에 드는 국내 14개 거래소 가운데 이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은 총 6곳이다. 이 중 고팍스의 운영사인 스트리미를 빼고는 모두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스트리미의 경우 지난해 2018년도 감사보고서 제출은 6월에 이뤄졌다. #거래량 국내 1위 코인빗, 자료 안 줘 ‘감사의견 거절’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국내 거래소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다는 코인빗의 운영사인 엑시아는 첫 외부감사에서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았다. 감사를 맡은 예다움세무회계는 “감사의견의 근거가 되는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감사보고서에는 감사를 수행한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이 나왔다. 적정, 부적정, 한정의견, 감사의견 거절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상장사의 경우엔 적정 의견을 받아야만 상장을 유지할 수 있다.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사의 경우엔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충격적인 결과다. 그러나 비상장사의 경우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도 당장 받게 되는 불이익은 없다. 다만, 거절의 사유가 회사 측의 비협조다. 감사인에게조차 제대로된 자료를 제공하지 못하는 회사라면, 그 어떤 시장 참여자도 그 회사를 믿을 수 없다. 향후 이 회사가 은행 대출을 받거나 추가 투자를 받을 때 감사의견 거절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참고로 엑시아 측이 작성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코인빗은 지난해 약 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2억원이다. 2018년에는 164억원 매출에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빗썸, 유독 리플 보유액이 많이 줄었다 지난해 가장 장사를 잘한 암호화폐 거래소는 빗썸이다. 매출액은 1446억1200만원, 영업이익은 677억9000만원, 당기순이익은 372억96000만원이다. 2018년보다 매출(3916억7000만원)과 영업이익(2560억6500만원)은 줄었다. 하지만, 2018년 2057억1500만원 당기순손실에서 지난해엔 흑자전환했다. 특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46.8%에 이른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 21.6%의 두 배를 웃돈다. 감사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회사가 보유한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현황이다. 비트코인을 뺀 알트코인 수량의 대부분이 10분의 1로 줄었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매매 수수료 부과 체계를 암호화폐에서 원화 기준으로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매 수수료를 암호화폐로 받을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회사의 수익이 크게 달라진다. 암호화폐 시황에 따른 회사 수익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원화 수수료 부과 체계로 바꾼 셈이다. 2018년 말 기준으로 빗썸이 보유한 평가액 상위 3개 암호화폐는 리플(96억900만원)ㆍ이더리움(67억6000만원)ㆍ이오스(53억6000만원) 등인 반면, 2019년 말 기준 보유 상위 3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71억3900만원)ㆍ이더리움(23억800만원)ㆍ이오스(13억400만원) 등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리플(XRP) 보유금액은 4억6900만원으로 줄었다. 그만큼 리플 거래량이 그간 많았다는 것과 동시에 리플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비트, 2년간 대주주에 80억원 배당 지난해 말 벌어진 대규모 암호화폐 부정 인출 사건에도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422억600만원의 영업이익과 116억6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2018년 4795억원에 이르던 매출액이 1년 만에 1402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빗썸에 매출액 1위 자리를 내줬다. 두나무의 자회사였던 암호화폐 지갑서비스 비트베리의 운영사인 루트원소프트는 지난해 12억5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기 어려웠던 루트원소프트는 올 초 맛집 앱 기반 서비스 소다플레이를 운영하는 몬스터큐브에 인수됐다. 두나무는 지난해 보통주ㆍ우선주 가릴 것 없이 주주들에게 주당 626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금 총액은 199억8700만원. 올해 두나무가 기록한 순이익보다 많다. 두나무 관계자는 “지난해 지급된 배당금은 2018년 실적에 근거해서 지급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2018년 두나무는 1405억5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두나무 지분 26.8%(856만2050주)를 보유한 송치형 의장은 지난해 배당금으로 약 53억6000만원을 받았다. 2018년 배당금은 26억5400만원이다. 2년간 받은 배당금금이 80억원을 웃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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