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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바이낸스KR,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까?

바이낸스, Binance, BXB, BNB, BKRW

[원픽뉴스] 바이낸스가 지난 4월 6일 부로 공식적으로 바이낸스KR을 시작하고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글로벌 1위 거래소의 등장에 거의 업비트, 빗썸의 양강체제로 운영되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 또한 경계 태세를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원화거래가 지원되지 않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하게 바이낸스KR은 국내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고, 그 한계는 어느정도일까요? #글로벌 거래소랑 뭐가 다른데? 바이낸스KR은 바이낸스가 아닌 한국 회사 '바이낸스 유한회사'가 설립한 거래소 입니다. 본사가 직접 법인을 설립한 것이 아닙니다. 지난해 5월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KRWb를 발행한 BXB의 강지호 대표가 설립했습니다. 법인도 국내에 있습니다. 창펑 자오(CZ) 바이낸스 CEO의 말에 따르면 '바이낸스 클라우드'를 이용, 기술과 이름을 이용하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라이센스 프랜차이즈' 형태입니다. 현재 직원은 개발, 오퍼레이션을 포함해 총 30명정도로 크지 않은 수준입니다. 서비스를 만든 회사는 따로 있지만 마케팅을 하는 회사에 의해 생산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화이트 라벨링'에 비유됩니다. 프랜차이즈로 비유하면 본사 직영이 아닌 브랜드 가맹점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CZ에 따르면 바이낸스 클라우드를 통하면 ▲현물거래 ▲P2P거래 ▲대시보드 관리 ▲신규 코인 자동 상장 ▲사푸펀드 등 바이낸스가 지원하는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런치패드, 마진거래, 스테이킹 등등 …바이낸스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아직 모두 구현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4월 6일 오픈 이후 생성된 마켓 페어는 10쌍, 상장된 암호화폐는 BTC, ETH, BNB, UDST 네 개 뿐입니다. 거래량은 1/10도 채 미치지 않습니다. 오더북은 글로벌과 공유되기 때문에 실시간 가격은 글로벌 거래소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거래소 사고가 생기더라도 바이낸스 본사의 SAFU(Secure Asset Fund For User)가 적용되어 사용자의 자산이 보장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원화 입금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국내 거래소처럼 원화를 바로 입금해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 KRW 마켓이 생긴건 아닙니다. 바이낸스KR의 법인계좌에 원화를 입금하면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BKRW가 생성되고, 이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BKRW, 이용 방법은? BKRW는 원화와 1:1로 페깅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바이낸스KR의 은행계좌에 원화를 입금하면, 예치된 금액이 확인되고 동일한 BKRW가 발행되어 사용자의 계좌에 입금됩니다. 전체 토큰양과 은행 예치금이 일치하고, 이를 바이낸스 체인 익스플로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와 고객 자금은 거래소 자금은 거래소에, 예치된 원화는 비엑스비에 분리 보관됩니다. 즉, 돈의 흐름은 입금된 돈의 흐름은 이용자(원화)→BXB(원화)→'같은 금액의 BKRW발행'→바이낸스KR(BKRW)→고객 거래소 계좌(BKRW)의 복잡한 형태를 띄게 됩니다. 달러와 연동된 테더(USDT)와 같은 방식입니다. 테더 또한 비트파이넥스에 통합되기 전에 이와 같은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BKRW와 달리 테더는 실제로는 해당 금액의 74%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KRW로 기존의 바이낸스 이용자들은 조금더 편한 거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통의 경우 국내 실명계좌 거래소에 원화를 입금한 후, 이를 이용해 송금 속도가 빠른 리플을 구매합니다. 이후 리플을 글로벌 바이낸스 계좌로 옮겨 이를 매도한 후 다시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이 비트코인으로 BTC페어 마켓에서 원하는 암호화폐를 구매합니다. 즉, 원화입금→리플구매→리플전송→리플매도→비트코인구매→기타코인구매의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이를 바이낸스KR에서 해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추후 글로벌 바이낸스에 BKRW가 생깁니다. 원화입금(BKRW변형)→글로벌거래소로이동→기타코인구매로 단계가 조금 줄어듭니다. #굳이 스테이블코인, BKRW를 이용한 이유? 김프 해소? 바이낸스가 BKRW라는 복잡한 방식을 이용한 이유는 원화 입금 때문만은 아닙니다. 글로벌 시장에 원화 기준의 마켓을 만든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강 대표는 "지속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나 “역프리미엄"이 발생하는 이유는 한국 시장은 한국인 끼리만 거래하고, 글로벌 시장은 따로 거래 된다"며 "결국 한국 시장만 “가두리”인 셈, BKRW는 결국 이 가두리를 깨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단, 김치프리미엄이 한국 시장의 '가두리'때문이 아닌 환율 차이 때문이라고 하면 이 시각은 좀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괴리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글로벌 마켓이 대부분 UDST기축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율과 김치프리미엄의 행보가 어느정도 일치하는 것을 고려하면 BKRW로 김치프리미엄의 완벽한 해소는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바이낸스KR·BKRW, 법적으로 문제 없는 것 맞나? 여러 장점이 있지만 아직 짚고 넘어갈 점이 다소 있습니다. 바이낸스KR은 특금법 기준에 맞는 '실명확인계좌'와 ISMS인증등을 아직 획득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바이낸스KR은 국내 은행들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받지 못했습니다. 추후 특금법 기준 요건들을 충족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 하지만, ISMS를 받는데에 걸리는 시간만 반년인 것을 고려하면 아직은 먼 이야기입니다. 이 때문에 먼저 BXB의 법인계좌를 이용해 원화 입금을 받고, 따라올 규제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 강지호 바이낸스KR 대표는 "현재 ISMS 인증을 모두 마친 거래소 마저도 실명입출금계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사업을 하지 말던가, 법인통장을 이용하던가 두가지 옵션만 있는 상황이라면, 법인 통장을 이용하는 것은 우회가 아닌 유일한 옵션"이라 설명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ICO(암호화폐공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규제하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정확한 규제는 없어 향후 문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굳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지 않은 이유도 이와 같은 문제 때문입니다.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테라(Terra) 또한 지불결제 시스템인 차이(chai)에는 이를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마진도 없어…후오비·오케이엑스 전례 따를까? 국내에 먼저 진출한 후오비코리아와 오케이엑스코리아의 전례를 따를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후오비와 오케이엑스는 글로벌 거래소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지만, 이전에 바이낸스와 같이 자회사 형태로 진출한 국내 거래소들은 이 위상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2017년 진출한 오케이엑스는 글로벌 거래소의 거래량이 37만BTC인 반면 코리아의 거래량은 약 5~600BTC로 저조합니다. 이후 2018년 진출한 후오비의 경우 비교적 상황이 낫습니다. 글로벌 일 거래량은 20만BTC, 국내 거래량은 4만BTC로 업비트보다 많은 편입니다. 두 거래소 모두 글로벌 거래소의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지 못하고,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받지 못하는 등의 제약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바이낸스의 경우에도 글로벌과 같은 상장 암호화폐 수, 마진거래, 스테이킹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결국 글로벌로 암호화폐를 보내기 위한 '환전소'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바이낸스 클라우드를 통해 론칭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선보이지는 않아도, 거래 외의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아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강 대표는 "법률상으로 문제가 없고, 사용자 니즈가 큰 서비스의 경우 런칭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바이낸스KR이 바이낸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클라우드에서 지원되는 서비스(프로덕트)를 모두 도입할 필요는 없다" 말했습니다. CZ 또한 "현재는 크립토와 법정화폐 페어등이 있지만 추후 커뮤니티코인, 스테이킹, 마이닝 등 국내에서 허용되는 여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금지되는 마진거래는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국내 거래소중 코인원이 지난 2017년 마진 서비스를 내놓았으나 경찰은 '도박'으로 판단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바이낸스 글로벌 또한 바이낸스 퓨처를 통해 선물·마진거래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 일부 투자자들이 이용 중이지만, 한국 법인으로 운영되는 바이낸스KR에서는 직접적인 도입이 힘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CZ 또한 "한국에서는 선물과 마진이 안된다고 알고 있다. 제가 아는선에서는 런칭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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