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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 삼성전자 영업익 6조원 가능? 동학개미 승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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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크립KO] 4월 2주차 오랜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다들 지친 모양입니다. 주말 전국 곳곳에 나들이 인파가 넘쳤습니다. 실제로 조짐도 괜찮습니다. 6일 국내 확진자수는 50명 아래로 떨어졌고, 유럽에서도 기세가 한 풀 꺾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미국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이 와중에 동학개미운동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7일입니다. 역사는 승자로 누구를 기록할까요. 코로나19 다음으로 중요한 게 유가입니다. 이를 결정하는 감산 회의가 역시 이번 주 예정돼 있습니다. 조인디는 성공 투자의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코로나19, 호재와 악재 사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284명입니다. 전날보다 하루새 47명 늘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명 아래로 떨어진 건 46일 만입니다. 2월 29일은 하루 신규 환자가 909명에 이르렀습니다. 앞서 정부는 4일 하루 확진자 숫자를 50명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2주 뒤엔 재연장 않고 종료할 가능성이 큽니다. 드디어 ‘코로나 블루(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를 따지자면 국내 확진자가 문제가 아닙니다. 글로벌 상황이 더 중요합니다. 다행이라면 유럽에서 가장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하게 안정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점입니다. 통계전문 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5일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316명 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연속 40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신규 확진자 발생률이 열흘 전 14%에 줄어 5일 4.8%로 줄었습니다. 월도미터에서 신규 확진자 로그 그래프를 보면 증가세가 확연히 완만해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6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4만7806명에 이릅니다. 전날 대비 5903명 증가했습니다. 신규 확진자 기준으로는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쨰로 많습니다. 월도미터 확진자수 로그 그래프를 봐도 증가세가 완만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다 영국 정부가 사태 초기 집단감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면역이 생기도록 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봉쇄 조치를 열흘 가량 늦게 발령한 게 사태를 악화시킨 듯 합니다. 더 심각한 건 미국입니다. 누적 확진자가 33만명을 넘었습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나와 “(앞으로 1주일이)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그것은 우리의 진주만과 9ㆍ11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며 사망자 급증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발병 상황이 정점에 접근하고는 있지만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6조원 사수할까 동학개미운동이 4월 6일을 기점으로 종언을 고하는 걸까요.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40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도 800억원가량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의 4250억원의 순매수 덕에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동학개미들의 ‘원픽’이었던 삼성전자도 이날은 개미보다는 기관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인들은 약 1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동학개미들이 항복을 선언한 걸까요. 그 보다는 저점에 들어간 개인들이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익률 굳히기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7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계속 들고 가면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따라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자칫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경우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그런 리스크를 지느니 저점에 들어간 개인들이 실적 발표 전날인 6일 차익 실현에 나선 것 같습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하는 실적 예상 평균치(컨센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줄어든 6조1232억원입니다(에프앤가이드, 3일 기준). 매출액은 55조4930억원으로 전년보다 5.93%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문제는 실적 추정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 추정치는 57조7250억원이었습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5814억원에 달했고요.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추정치가 급감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 증가로 괜찮겠지만, 스마트폰 신제품(갤럭시S20)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에는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증권사가 늘었습니다. 4월 들어 실적을 추정한 7개 증권사 가운데 4곳이 5조원대 영업이익을 전망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4월 3일 기준으로 실적을 전망한 3개 증권사(한화투자ㆍKTB투자ㆍKB증권) 모두 5조원대 영업이익 추정치를 내놨습니다. KTB투자증권의 경우엔 5조5220억원으로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전망했습니다. #원유 치킨게임, 미국이 나서야 끝? 4월 2일 전 세계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좌지우지 됐습니다. 배럴 당 19달러선까지 내려온 유가를 트윗으로 하루 만에 25달러선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는 2일 트위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한 나의 친구 ‘MBS’(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방금 이야기했다”며 “난 그들이 (원유를) 1000만 배럴 정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고 썼습니다. 1000만배럴은 전 세계 하루 원유소비량(1억 배럴)의 10분의 1이 해당하는 양입니다. 성사만 된다면야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세계 경제에 핵폭탄급 호재로 작용할 겁니다. 문제는 성사 가능성이죠. 사우디나 러시아 모두 “우리는 합의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원유 치킨게임’을 지속하다간 다 죽을 수 있으니 모여서 얘기 좀 해 보자는 합의는 이뤄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가 함께하는 OPEC+ 긴급 화상회의를 6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시작부터 삐걱거립니다. 논의가 시작도 되기 전에 주요 산유국 간 입장 차이로 6일 회의가 9일로 연기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저유가 책임이 사우디에 있다고 공격했고, 사우디는 “전혀 진실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치면서 서로 간에 감정의 골이 깊게 파였습니다. 양쪽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지만, 핵심은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느냐로 보입니다. 미국의 감산 약속을 어떻게 끌어내느냐는 거죠. OPEC+ 내부에선 미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큽니다. 미국은 OPEC+의 회원국이 아닙니다. 이곳의 결정을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OPEC+는 지난 3년간 감산 덕분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안팎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여기 미국 셰일업체는 감산 없이 OPEC+의 협력에 무임승차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 왔다는 게 이들의 불만입니다. 그간엔 미국이 감산에 동참을 안 했지만, 이번에는 동참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입니다. 사메르 알갑반 이라크 석유장관은 산유국 사이에서 감산 합의가 새롭게 성사된다면 미국 등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5일(현지시간) 촉구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마즈루에이 에너지부 장관 역시 “OPEC+뿐 아니라 모든 산유국의 조화롭고 일치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감산 합의가 이뤄지면 모든 산유국이 원유 시장 균형을 되찾기 위해 신속히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4일 노르웨이는 OPEC+의 감산 합의가 이뤄질 경우 자체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곧, 마즈루에이 장관의 발언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9일 실제 회의 개최 여부와 결론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겠습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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