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검색

[타로핀] 비트코인의 의도, 역행하는 거래소

타로핀, 닉 자보, 바이낸스, 레버리지 토큰

[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사토시는 비트코인 백서를 통해서 금융기관을 신뢰받는 제3자의 역할로 사용하는 기존의 전자 지불 방식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금융기관들은 중재를 위한 분쟁을 피할 수 없기에 중재에 사용되는 비용이 발생할수록 거래 비용이 증가하는 약점을 첫 번째로, 거래의 취소가 가능하기에 판매자는 고객을 경계하고 더 많은 신뢰를 요구하는 약점을 두 번째로 꼽았다.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말하길 이 때문에 거래 비용의 증가에 따라 최소 거래비용은 증가하고 불필요할 정도로 많은 정보를 가져가지만, 사기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거다. 물론, 이러한 비용의 증가와 지불 불확실성의 증가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거래 당사자들이 직접 실물 화폐를 이용해서 거래를 하든가, 그게 아니라면 신용 기반이 아닌 암호화 기술에 기반한 시스템을 이용하자고 했다. 신뢰하는 제3자, 제3자가 챙겨가는 수수료, 수수료로 인해 최소 거래 규모의 축소 등의 문제를 해결 위해 작업 증명을 하는 블록체인을, 블록체인을 사용한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비트코인의 ‘응애응애’로 인해 시작된 암호화폐 1세대 이야기다. #닉 자보가 스마트컨트랙트를 말하길 닉 자보(Nick Szabo)는 디파인(D.Fine, 조인디 등 블록체인 미디어사들이 공동 주최하는 블록체인 컨퍼런스)의 연사로 단상에 올라, 사회적 구조를 집처럼 생각해 달라고 서두를 띄웠다. 집이 형성되기 전에 먼저 지반이 있고, 지반 위에 구조물을 올린다. 구조물 이후에 목재나 철강으로 벽을 만들고 층을 쌓는다. 창문 같은 건 마지막에 붙일 테고. 그렇듯 상업ㆍ경제를 논하기 이전에 아래에 있는 기반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대인 간의 절차상 법이 우선하고, 최하단의 기반에는 보안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거다. 보안이 있어야 제대로 된 법이 나오고, 제대로 된 법이 있어야 상업과 경제가 굴러간다는 거다. 그러면서 자보는 보안을 신뢰의 최소화(trust-minimized)로 정의했다. 조건부 이행이 약정됐을 때, 상대방이나 제 3자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 더 안전해진다. 제 3자가 불필요한 시스템을 통해 보안, 즉 신뢰를 주지 않아도 안전한 기능을 부여해 주는 게 신뢰의 최소화일 테다. 이 신뢰의 최소화를 이루는 것이 스마트컨트랙트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일찍이 자보가 스마트컨트랙트를 개념을 제시했고,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을 통해 스마트컨트랙트를 구현해 넣었다. 블록체인에 투명성을 강화한 이더리움으로 인해 암호화폐는 2세대로 접어들었다. #창펑자오가 레버리지 토큰을 말하길 코인러들이 신뢰하는 거래소가 있다. 거래소의 과실로 이중 출금이 되더라도, 해킹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거래소에서 비정상적 거래가 발생하더라도, 자체 안전자산펀드(SAFU, Secure Asset Fund for Users)로 해결을 해서 신뢰는 더 높아졌다. 신뢰를 받는 거래소는 상당한 이점을 가진다. 거래소에서 문어발 확장하는 사업과 거래소에 상장하는 코인에 대한 신뢰를 서비스로 가져간다. 중국집에서 음식 3개 이상 시키면 나오는 군만두처럼 당연한 서비스로 가져갔다. 바이낸스는 FTX 거래소에서 발행한 레버리지 토큰을 상장하면서 장점을 강조했다. 청산의 절차가 없어서 안전했고, 별도의 담보가 필요 없어서 편했다. 가격 재산정 절차를 통해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과 손실이 구현된다고 자랑하고 과시했다. 모든 일이 그렇듯 레버리지 토큰은 바이낸스의 안내와 창펑자오의 자부심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약세장용 BEAR 토큰과 강세장용 BULL 토큰이 사이좋게 손실이 나기도 하고, 시장 가격과 상이하게 반대로 수익이 나기도 하고 손실이 나기도 했다. 엉뚱발랄 좌충우돌 레버리지 토큰을 못마땅하게 봤는지, 바이낸스는 상장 두 달 만에 레버리지 토큰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상장폐지 소식을 알리면서 덧붙인 설명은 아주 인상적이다. “많은 유저가 레버리지 토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거래 경고문을 띄워도 읽지 않는다. 활발하게 거래되는 상품이기에 거래 수수료 수익이 크지만, 유저를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 상장 폐지를 한다”고 했다. #탈중앙화 화폐, 중앙화 거래소...이것이 아이러니 제3자의 신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거래를 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등장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는 제3자의 신뢰가 중요하게 운영되는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니, 되려 신뢰 기관을 넘어 거래 당사자에게까지 책임을 부여하고 과실을 전가한다. 토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더라도 이는 설계의 결함이 아닌 사용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책임이며, 가격 재산정 절차가 시장 변동에 긴밀하게 대응하지 못하더라도 시장 변동과 다르게 토큰의 가격이 움직이더라도 거래 경고문대로 매도하지 않고 장기간 보유한 사용자의 과실이라며 일갈한다. 거래소는 그런 무지하고 몽매한 사용자라도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막대한 거래 수수료까지 포기하면서 상장 폐지를 진행한다며 큰 생색을 내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이 암호화폐의 대장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시간 동안, 신뢰받는 제3자와 수수료 수익으로 운영되는 거래소의 대장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태고에 마운트곡스가 있었고, 폴로닉스가 있었다. 비트렉스가 있었고, 업비트가 있었다. 현재는 바이낸스가 그 자리에 있을 따름이다. 타로핀(ID) ‘코린이 개나리반’ 포럼 운영자 ※외부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합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조인디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인디 logo
j o i n
d

Article Title

  • J loading image
  • O loading image
  • I loading image
  • N loading image
  • D loading image

RE: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