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검색

[고란] 이참에 나도 동학개미? 삼성전자 사도 되나?

고란, 어쩌다 투자, 삼성전자, 코로나19

[고란의 어쩌다 투자] 코로나19 전세계 확진자수가 4월 3일 기준으로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확진자수도 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코로나19가 인류에 의학적 사망 선고를 넘어 경제적 사망 선고를 내리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주식시장이 문을 열기 전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는 664만8000건에 이릅니다. 지난주 사상 최고 기록(330만7000건)의 두 배를 웃돕니다. 우리 경제활동인구(약 2800만명)의 3분 1 넘는 사람들이 지난 2주간 일자리를 잃은 셈입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은 올랐습니다. 2일 미국 다우지수는 2.24% 상승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의 감산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힌 덕입니다. 유가는 25% 올라 역대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도 이른바 ‘트럼프빔’을 맞고 한때 72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대로 금융시장의 위기는 마무리가 되는 걸까요. 특히, 국내에서 한창인 동학개미운동은 역사와는 달리 승리로 마무리될까요. 그리고, 요즘 둘만 모이면 얘기한다는 삼성전자 주식. 지금 사도 되는 걸까요. 삼성전자를 담당했던 전직 베스트 애널리스트에게 물었습니다. #코로나19, 아직도 심각? 통계전문 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3일 오전 1시 30분(세계표준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01만5466명에 이릅니다. 사망자는 5만3190명입니다. 치명률이 5%를 웃돕니다. 일반적인 독감의 사망률은 0.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얼마나 공포스러운 감염병인지 짐직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국내 확진자도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나마 의료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덕에 치명률은 1.7%에 그칩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상황이 우려스럽습니다. 같은 시각, 미국의 확진자는 25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하루 사이 확진자가 3만명 늘었습니다. 미국의 확진자수 증가 추이 그래프를 보면 여전히 가파르게 서 있습니다. 미국 전체에서 통행 금지가 본격화하면서 실업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충격적입니다. 664만8000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지난주 330만7000건의 두 배를 웃돕니다. 2주 사이에 1000만명 가까운 이들이 실직했습니다. 이 속도라면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이 3월 말 보고서에서 전망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이 32.1%까지 치솟을 것이며 실업자가 470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식ㆍ비트코인은 올랐다? 개장 전 나온 실업 상황에 증시는 하락 출발했습니다. 하락 추세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으로 막아냈습니다. 그는 2일 트위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한 나의 친구 ‘MBS’(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방금 이야기했다”며 “난 그들이 (원유를) 1000만 배럴 정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고 썼습니다. 1000만배럴은 전 세계 하루 원유소비량(1억 배럴)의 10분의 1이 해당하는 양입니다. 트럼프가 트윗에서 말한 대로(“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원유 및 가스 산업에 대단한 일일 것”) 대단한 일입니다. 하락하던 국제유가(WTI)는 순식간에 30% 급등했습니다. WTI는 2일 배럴당 25.32달러에 마감, 하루새 24.6% 급등했습니다. 증시도 올랐습니다. 2일 다우지수는 2.24%, S&P500지수는 2.28%, 나스다지수는 1.72% 상승 마감했습니다. 비트코인도 한때 7200달러를 돌파했다가 3일 오전 11시 30분 현재는 67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동학개미가 세운 3월의 기록 3일 국내 코스피 지수도 소폭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날 미국 증시 상승에 상승 출발했지만, 시장에서 트럼프 발언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이 확산하면서 미국 선물이 하락하자 동반 하락했습니다. 하락 흐름을 반전시킨 건, 이른바 ‘동학개미’, 혹은 ‘애국개미’입니다. 3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600억원)과 기관(2400억원)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받아내고 있습니다. 3월 외국인의 무차별적 매도세에 증시를 받친 건 동학개미입니다. 이 공로는 금융당국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2일 컨퍼런스콜 형태로 열린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동학개미운동과 관련해 “우리 기업에 대한 애정과 주식시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투자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습니다. 그는 다만 이어 “단순히 과거보다 주가가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뛰어드는 ‘묻지마식 투자’, 과도한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 등은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3월 동학개미는 코스피 시장에서 11조1869억원 순매수했습니다. 한 달간 개인 순매수 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역대 최대 개인 순매수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습니다. 당시 역대 기록인 1월 4조4830억원, 2월 4조8973억원의 두배 웃돕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2조555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역대 최대입니다. 3월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18조원에 이릅니다. 2018년 1월(약 15조8000억원) 기록을 훌쩍 웃돕니다. 특히, 3월 25~29일까지는 3거래일 연속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7일에는 거래량이 약 27조7000억원에 이르면서 일부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어째, 2017년 말 암호화폐 거래소가 떠오르지 않나요). 당분간 투자 열기는 이어질 것 같습니다. 4월 1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인 주식계좌의 투자자예탁금은 약 47조6600억원에 이릅니다. 2월 말 31조원 규모였는데 한 달여 만에 16조원 넘게 불어났습니다. 3월 초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3000만개를 돌파했고, 3월 한 달간 신규계좌 개설 건수도 80만건에 이릅니다. #가장 궁금한 삼성전자 사도 돼? 동학개미의 원픽은 단연 삼성전자입니다. 3월 한 달간 4조9587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조9515억원 순매도했습니다). 두 사람만 모이면 삼성전자 주식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마치 2017년 말, 두 사람만 모이면 비트코인을 얘기하던 시절을 닮았습니다. 개인들이 모이는 곳은 가지 말라는 게 투자 세계의 불문율입니다. 개인들은 버블의 막바지에 시장에 들어와 버블을 한껏 키운뒤 터트렸습니다. 2018년 초 암호화폐 시장에서 그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펀드 시장에서 그랬으며, 2000년 초 IT 버블 때 코스닥 시장에서 그랬습니다. 그런 역사를 기억한다면, 지금 개인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직 증권사 IT 애널리스트에게 물었습니다. 첫 직장이 ‘하이닉스’인 소위 ‘공돌이’입니다. 이후 국내 증권사로 옮겨 여러 차례 ‘베스트’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후 돈 많이 준다는 외국계 증권사로 옮긴 뒤, “왜 남의 돈만 벌어주고 앉았냐”는 마음으로 나와 투자를 전업으로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삼성전자 사도 되나?’라고 물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4만5000원 이하에서는 분할 매수, 4만원 이하에서는 집을 팔아서라도 사라고 합니다. 또, 수익률만 놓고 보자면 삼성전자 말고 그 옆에 있는 종목을 사 두면 연말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필자는 현재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종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투자 판단에 따른 모든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조인디 logo
j o i n
d

Article Title

  • J loading image
  • O loading image
  • I loading image
  • N loading image
  • D loading image

RE: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