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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 마운트곡스부터… 거래소의 굴곡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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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밤이 JOA] ③마운트곡스부터...거래소의 역사 비트코인 등장 이후 10여년 간 암호화폐 업계는 굴곡의 시간을 거쳤습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주목을 받은 건 거래소입니다. 거래소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빠르고 간편하게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찌 보면, 지금의 비트코인을 있게 한 주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10년간 암호화폐 거래소의 역사를 되짚어 봅니다. 세계 첫 거래소의 등장부터 사상 초유의 파산 사태를 겪은 마운트곡스, ICO 붐에서 성장한 바이낸스, 마진거래의 대표 주자 비트멕스, 그리고 코빗을 시작으로 잇달아 등장한 국내 거래소들까지 두루 살펴보겠습니다. #세계 최초 거래소, 비트코인마켓닷컴 탄생 2010년 2월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dwdollar’라는 계정이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거래하는 시장을 만들려고 한다. 이제 사람들은 달러로 비트코인 가치를 매기게 될 것이다. 초기 버전은 이미 구현했다. 직접 와서 체험해보라.” 그리고 한 달 뒤, 세계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코인마켓닷컴(bitcoinmarket.com)이 탄생했습니다. 기존에는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공통된 합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마켓닷컴에서 거래가 발생하면서 가치가 매겨졌습니다. 초기, 비트코인은 0.00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달러로의 교환은 파트너십을 맺은 페이팔이 지원했습니다. 이후 수 개월간 여러 거래소들이 잇달아 등장했습니다. 비트코인마켓닷컴은 이들과 경쟁에서 밀려, 결국 시장에서 모습을 감춥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는 마운트곡스가 대신했습니다. #마운트곡스, 천국서 지옥으로 암호화폐를 잘 모르는 사람도 마운트곡스(Mt.Gox)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그만큼 명성이 자자한 거래소입니다. 마운트곡스는 P2P 거래사이트 당나귀(eDonkey)의 개발자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이 2010년 7월 세웠습니다(※제드 맥케일럽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2011년 그는 일본에 거주 중이던 프랑스인 마크 카펠레스(Mark Karpeles)에게 대표 자리를 넘기고 마운트곡스를 떠났습니다. 이후 리플 CTO를 지냈으며, 2014년 리플에서 하드포크한 스텔라루멘을 만들었습니다). 카펠레스가 주도권을 잡은 지 3년 만에 마운트곡스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등극합니다. 당시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했을 정도이니, 웬만한 이용자들은 다 마운트곡스에서 거래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던 중, 대형 사고가 터졌습니다. 2014년 2월 마운트곡스가 돌연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겁니다. 85만개 비트코인(당시 시가로 약 4억7300만달러)이 해킹으로 탈취당했다고 마운트곡스는 밝혔습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7%에 해당합니다. 피해자들이 속출했고, 거래소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거래소뿐 아니라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사회 우려가 고조됐습니다. 이렇게, 마운트곡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마운트곡스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보상에 대한 논의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결론이 어떻게 날지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ICO 붐 가운데 성장한 바이낸스 2017년 ICO(암호화폐공개) 붐 속에서 빠르게 성장한 거래소가 있습니다. 창펑자오가 이끄는 바이낸스(Binanace)입니다. 창펑자오는 수년간 거래소 론칭을 준비하던 와중에 2017년 6월 한 식사자리에서 ICO에 관해 듣게 됩니다. 감명(?) 받은 그는 3일 만에 영어와 중국어로 된 백서를 내놨고, 9일 뒤 ICO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1500만달러 모집에 성공합니다. 그해 7월 바이낸스는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의 놀라운 추진력만큼 바이낸스의 성장세는 가팔랐습니다. 설립 5개월 만에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거래소가 됐습니다. 이용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설립 8개월 뒤 이용자 수는 12만명을 돌파했고, 다시 3개월이 지났을 땐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200만명에 도달하기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바이낸스는 IEO(거래소를 통한 암호화폐 자금모집) 플랫폼 런치패드(Launchpad), 자체 코인인 바이낸스코인(BNB), 탈중앙화 거래소 바이낸스 덱스 등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감행합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살핍니다. 이러한 민첩성과 소통 능력이 바이낸스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하고 정부 규제가 강화하면서 ICO 붐은 서서히 꺼졌습니다. 거래소들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대 마진거래소 비트멕스부터 CMEㆍ백트까지 ‘2017년이 바이낸스의 해였다면, 2018년은 비트멕스(BitMex)의 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2018년에는 비트멕스가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비트멕스의 공동참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서 헤이스(Arthur Hayes)는 도이체방크ㆍ시티은행 등 금융권에서 투자전문가로 근무했던 금융 베테랑입니다. 그는 선물ㆍ지수ㆍ스왑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고, 이를 토대로 2014년 비트멕스를 설립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던 2018년, 비트멕스는 공매수ㆍ공매도, 100배 레버리지 등 기능을 제공해 이용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세계 최대 마진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비트멕스를 위협하는 거래소들이 등장했습니다. 뜻밖에도, 이들은 제도권에 속한 거래소입니다. 바로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백트(Bakkt)입니다. 1874년 설립된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CME는 2017년 12월 비트코인 선물을 내놓으며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CME의 등장으로 업계는 “비트코인이 주류 금융권에 진입했다는 신호”라며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지난 4개월간 CME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억7600만달러로, 제도권 거래소 중에선 최대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트는 세계 최대 거래소그룹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지난해 9월 세운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입니다. ICE가 주도한 만큼, 많은 관심 속에서 등장한 백트는 과격한(?) 행보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2019년 9월 실물 인수도 기반 비트코인 선물을 내놓은 데 이어, 12월에는 비트코인 선물 옵션도 공개했습니다. 올해에는 스타벅스와 연계해 비트코인 결제 앱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국내 거래소는 어땠을까 국내 거래소들의 변천 과정은 어땠을까요. 국내 첫 암호화폐 거래소는 코빗(Korbit)입니다. 코빗은 2013년 4월 세계 첫 비트코인-원화 거래를 시작했고, 같은 해 7월 거래소를 정식 론칭했습니다. 초기엔 비트코인 커뮤니티를 직접 돌아다니며 모객에 나설 정도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점차 오르며 주목을 받자 회원 수도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2014년 1월에는 빗썸이, 8월에는 코인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세 거래소는 2017년 말까지 3강 구도를 이뤘는데요. 이중 1위는 점유율 70%에 달했던 빗썸입니다. 당시 빗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2017년 12월 기준 빗썸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10%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말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강력한 신규 거래소들이 등장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업비트입니다. 핀테크 업체 두나무가 2017년 10월 설립한 업비트는 메이저 코인에 집중했던 기존 거래소와 달리 다양한 알트코인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를 위해 해외 거래소 비트렉스의 오더북을 공유하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업비트는 2개월 만에 하루 평균 거래액 5조원을 달성, 글로벌 1위 거래소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거래소들이 생겨나며 국내 거래소들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번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를 도입한다고 선언한 겁니다. 기존 은행의 거래소 가상계좌 발급이 중단됐고, 신규 회원을 상대로 한 가상계좌 제공도 멈췄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존 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4대 거래소(업비트ㆍ빗썸ㆍ코인원ㆍ코빗) 중심으로 업계 지형이 형성됐습니다. 올해 또 한 차례 변화가 예고됩니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거래소들은 본격적으로 제도권 내 진입하게 됐습니다. 법이 발효되는 내년 3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굴곡진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총 10차례(시즌1 4회, 시즌2 6회) 매주 목요일, ‘목요일은 밤이 JOA’ 시리즈 기사와 영상이 공개됩니다. 영상은 목요일 오후 9시 조인디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콘텐트는 에이프로빗의 후원으로 제작됐습니다. ①특금법 개정, 거래소의 운명은? ②비트코인 반감기, 가격 전망은? ③마운트곡스부터...거래소의 역사 ④코인 시장 최신 투자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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