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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그 많던 비트코인은 다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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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픽뉴스] 반감기만을 바라보고 있는 지루한 하락장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도 조금씩 변동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단타를 치자니 가격이 움직이지 않고, 장기 투자를 하자니 반감기 이후 가격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암호화폐 거래소에 예치되어 있는 비트코인은 조금씩 거래소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투자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걸까요? 그렇다면 왜 매도가 아니라 암호화폐를 이동하고 있는 걸까요? 거래소 밖으로 이동한 암호화폐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줄어드는 거래소 비트코인 물량, 늘어나는 인출 금액 데이터 분석회사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예치금액이 지난 3년간 최저 수치로 떨어졌습니다. 대폭락이 발생한 3월 13일에는 거래소에서 인출된 금액이 무려 17만 1000BTC, 2017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다고 합니다. 출금이 계속되자 일평균 예치금액도 크게 줄었습니다. 무려 지난 2016년 이후 최저치 입니다. 통상 가격이 떨어지면 매도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예측 가능한 일이지만, 거래소에 예치된 금액 자체가 줄어든 것은 좋지만은 않은 신호로 보입니다. 거래소로 입금되는 암호화폐와 출금되는 암호화폐의 비율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 대하락 이후 전체 거래소 입금 금액은 출금 금액보다 현저하게 낮아졌습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거래소 비트코인 입금액은 6만 1879개였는데, 3월 20일 입금액은 3만 2247개였다고 합니다. 한 달 만에 반으로 줄어든거죠. #비트코인은 어디로? 시장에 진짜만 남고 있다! 그런데 거래소에 예치된 금액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비트코인 전체 양이 줄어든건 아니잖아요. 인출된 비트코인은 다 어디로 이동한걸까요? 아마도 개인 지갑 수의 증가가 그 이유를 말해 줄 것 같습니다. 최근 글래스노드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최소 하나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소 수가 사상 최고치인 79만 7632개에 도달했습니다. 또한 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소 수는 6개월 최고치인 112개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코인매트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30일 이상 이동하지 않은 지갑들의 비트코인은 갑자기 281개 이동했지만, 1년 이상 이동 정황이 없는 지갑 내의 비트코인 갯수도 4131개라고 합니다. 인출액은 늘었지만 거래소 지갑에도 아직 장투족들의 흔적은 남아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계좌 비트코인 평균 예치금액 수치가 늘어났습니다. 평균 1BTC정도를 기록하던 거래소 내 잔고 평균이 최근 하락 이후 1.8BTC까지 올라갔습니다. 말하자면, 많이 보유한 사람들은 더욱 '존버'하게 되고, 적은 물량을 가진 사람들은 매도하고 시장을 떠난 거죠. 지난달 BTC를 매도한 투자자들이 일시적인 가격 하락에 반응한 단기 투자자들이라는 지표는 매도 가격에서도 나타납니다. 매수 가격 대비 매도 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SOPR(Spend Output Proft Ratio)은 1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네트워크 전체가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 입니다. 지난 3월 중순 비트코인 급락시 BTC SOPR은 0.843을 기록하며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3월 가격 하락을 버티지 못한 단기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서라도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것이죠. 단타족들이 떠났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마냥 기다릴 수 없다, 파생상품 예치금액도 증가 개인 지갑 수의 증가와 거래소 평균 예치금액의 증가 외에도, 아직 다른 곳들에도 자금이 분산되어 불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디파이(Defi)와 같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서비스로 자금을 이체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디파이에 예치하려는 투자자의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한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았던 걸까요? 지난 2월 전체 디파이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 특히 대표적인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카이버네트워크는 일 30만 달러의 거래를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카이버네트워크의 토큰 가격인 KNC또한 2020년 들어 큰 가격 상승을 겪었습니다. #모두 숨죽이고 있는 지금이 살 때? 장기투자는 일단 논외로 합니다. 단기 투자를 바라본다고 하면, 거래소가 아닌 지갑, 파생상품들로 이동하고 있는 마당에 지금 비트코인을 보유해도 되는 걸까요? 일부 지표는 지금이야말로 비트코인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BTC시장실현가치(MVRV)는 3월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MVRV는 데이터 분석회사 코인매트릭스의 자체 지표로 시장시가총액(Market Value)를 코인매트릭스의 지표인 실현시가총액(Realiazed Value)로 나눈 것입니다. MVRV가 떨어질 수록 시장 가격이 실현 한도 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되며, 업계에서는 '손절지수'라 부릅니다. 즉, MKRV가 1밑으로 떨어질수록,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서는 암호화폐를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평가되는 거죠. 코인매트릭스는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MKRV가 1.0 이하일 때는 BTC를 저렴하게 매수해 저축하기 좋은 기회"라고 (스스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단타족들이 떠나간 시장에 남은 '큰손' 장투족들은 아마도 반감기 이후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동성이 감소하고, 공급량도 줄어든 상태에서 남은 투자자들은 장기 '존버'를 위한 만반의 대응을 하고 있는 거죠.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설문조사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평균 2만 2866달러를 기록하고, 2021년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반감기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보이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비트코인 이동 움직임과 장기투자족들의 존버 태세는 모두 '떡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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