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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플은 XRP 가격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리플, XRP, 갈링하우스

“리플은 XRP의 가격과 암호화폐 시장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에미 요시카와(Yoshikawa Emi, 사진) 리플 글로벌 운영 책임자의 답이다. 외신을 통해 수차례 접했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의 의견과 정확히 일치한다. 하지만, 국내 수많은 XRP 투자자들에겐 그리 달갑지 않은 발언이다. 조인디가 요시카와 운영 책임자에게 리플과 XRP의 관계, 리플의 비전부터 의혹에 이르기까지 그간 투자자들이 궁금해 했던 점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는 2020년 3월 말 서면으로 이뤄졌다. -리플사에서는 한 달에 한번 XRP를 10억 개씩 시장에 내놓는다. 이로 인해 XRP가격이 하락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투자자들은 이런 매도 물량 때문에 XRP 가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리플은 자발적으로 분기별 XRP 시장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투명성과 XRP 시장 상태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엑스프링(Xpring)과 리플넷 파트너십, 이전 분기 시장 개발에 대한 평가와 같은 XRP 관련 공지, 분기별 프로그램, 기관 판매 업데이트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리플은 499억 XRP를 일련의 에스크로(escrow) 계좌에 보관하고 있다(해당량을 제외하고 리플은 나머지 XRP의 약 13%를 보유). 에스크로 계좌들은 XRP 원장 내에 존재한다. 컨센서스(합의)로 움직이는 원장 메커니즘이 XRP 유통을 조절한다. XRP는 어떤 집단도 통제할 수 없으며, 그건 리플도 마찬가지다.” -리플의 XRP 판매에 따른 가격 하락 부분을 보다 명확하게 얘기해 달라.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2020년 1월 “리플은 XRP의 최대 보유자로서 XRP 성공에 가장 관심이 있는 당사자”라고 말했지만, 최근 소식에는 “리플과 XRP는 별개”라고도 말했다. 둘 가운데 리플의 정확한 포지션은 뭐냐. “‘리플은 XRP의 최대 보유자로서 XRP 성공에 가장 관심이 있는 당사자’라는 발언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리플은 XRP가 국가 및 국경 간 해외송금을 실현시키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디지털 자산’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것인지에 관심을 둔다. XRP의 가격과 암호화폐 시장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다. 또한, 리플은 XRP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리플이라는 회사가 없어지더라도 XRP 원장과 XRP는 계속 될 것이다." -리플 전 CTO(최고기술책임자)인 스텔라루멘 설립자 제드 맥켈럽이 리플과 맺은 원래 계약에 따르면 맥켈럽은 올해 10억개의 XRP를 팔 수 있다. 그런데 이 계약이 2016년에 업데이트 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구체적으로 계약이 어떻게 바뀌었나. “2016년 리플은 맥켈럽과 어떤 목표를 가지고 체계적인 계약 관계를 맺었다. 리플이 맥켈럽의 XRP 자산관리인으로서 그가 보유한 XRP 자산이 시장 붕괴 없이 시장 생태계에 분배되도록 계약했다. 해당 계약은 현재까지 계속 유효하며, 관련 정보의 많은 부분이 공개돼 있다.” -‘관련 정보의 많은 부분이 공개돼 있다’고 했는데 어디에 공개돼 있는 건지 알려달라. “해당 사안과 관련해 저희(리플) 쪽이 추가로 할 말이 없다. 양해 부탁한다.” -리플과 XRP의 관계가 뭐라고 생각하나. 리플의 사업이 잘 되면 XRP 가격도 오르는 건가. “XRP는 결제를 위해 개발된 디지털 자산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리플은 XRP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XRP는 오픈소스이며 탈중앙화돼 있다. 즉, 리플은 XRP원장을 만들거나, XRP를 나열하거나, XRP 거래를 통제할 수 없다. 만약 리플이 당장 내일 사라진다고 해도 XRP 원장과 XRP는 계속 될 것이다. 1000억 XRP를 포함한 최초의 XRP 원장은 2012년 6월에 만들어졌으며, 리플은 2012년 9월에 설립됐다. XRP 원장을 만든 최초의 오픈소스 개발자들은 리플이 설립되기 전 XRP의 할당에 동의했다. 이 초기 개발자들은 XRP원장으로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XRP 진화(레드햇(Red Hat) 및 리눅스(Linux)에 대한 기여와 다르지 않은)에 도움이 되는 회사를 세우는 것이라고 믿었다.”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서 XRP의 증권 여부 판명을 논의하고 있다. 언제쯤 결과가 나올까. “리플은 전세계 50개 이상의 규제 기관과 늘 함께 협력해 왔다. 세계 곳곳에 정책 입안자들에게 XRP 원장과 XRP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리플은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증권 여부 등에 대해) 당국의 규제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미국 대표 송금 서비스 업체 머니그램(MoneyGram)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런데 최근 머니그램이 “리플사로부터 인센티브로 받는 XRP는 받자마자 바로 매도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리플사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XRP 활용도 증가에 도움이 안 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리플과 머니그램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으며, 협력 하에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성장 사업에 있어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나 프로모션 제안 제도는 일반적인 관행이다. 특히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s) 사업 영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결제 및 송금 업계의 비자(Visa)ㆍ마스터카드(Mastercard)ㆍ페이팔(Paypal) 등과 같은 기존의 유수 기업들도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s): 미국 경제학자 하비 라이벤스타인(Harvey Leivenstein)이 소개한 개념으로, 어떤 상품에 대한 수요가 형성되면 이것이 다른 사람들의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것 리플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조기에 인센티브 프로그램 도입하는 것은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고 신제품을 시험 및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우리 모든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일이다. 우리가 신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신규 시장에 도입할 때, 인센티브는 우리 고객들이 인프라 개발을 위해 투자한 비용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과 돈,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 -리플의 IPO(기업공개) 관련 구체적인 일정을 알고 싶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언급했듯, 향후 1년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의 IPO가 늘어날 것이다. 리플은 그 첫 주자가 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도 아닐 것이다.” -리플사의 향후 로드맵에 대해 알려달라. 특히 XRP와 연계하는 방안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 “리플은 XRP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생산 환경에 적용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항상 해왔던 일이며, 지속적으로 나아갈 방향이다. 우리는 리플넷(RippleNet)에 가입하는 고객의 수와 그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한국ㆍ일본ㆍ싱가포르 등 국가 내 네트워크를 확장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리플은 지난해 모든 시장에서 전례 없는 성장을 기록했다. 브라질ㆍ아이슬란드ㆍ두바이 등 새로운 사무소를 개설하고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렸다.” -한국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 한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인지 궁금하다. "한국이 리플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해외송금 솔루션을 상용화한 제품을 사용하는 실제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블록체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300개 이상의 다양한 고객(은행 및 기타 금융 기관)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여기에는 이타우 우니방코(Itau Unibanco), 산탄데르(Santander),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 아멕스(AMEX) 등이 있다. 지난 2018년 ‘코인원 트랜스퍼(Coinone Transfer)’는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해외 송금 애플리케이션 ‘크로스(Cross)’ 출시를 위해 리플넷에 가입한 바 있다. 크로스는 태국이나 필리핀 등과 같은 주변국 대상 송금 서비스를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 등의 혜택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코인원 트랜스퍼는 리플넷 사용 이후 월별 50% 증가된 송금액을 기록했으며, 수수료를 일반 은행보다 90% 감소시켰다. 이외에도 리플은 국내 해외송금 업체 센트비(Sentbe)를 비롯해 한패스(Hanpass), 와이어바알리(WireBarley)를 포함, 여러 금융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리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한국 투자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한다. “한국은 핀테크 혁신으로 각광 받는 국가로서 리플 또한 고객 기반 입지를 키우고자 전념하는 곳이다. 2017년 한국 정부가 소액 해외 송금업을 허용한 뒤부터 한국의 핀테크 업체들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해왔는지 지켜봐 왔기 때문에 그 혁신에 리플이 동참하게 돼 기쁘다. 또한, 최근 한국의 특금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들었다. 우리는 한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한국의 변화가 기술혁신과 소비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이뤄 건강한 산업을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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