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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19 검열에 성난 언론인, ‘이더리움’에 기록했다

코로나19, 검열, 이더리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관한 언론 통제를 강화하면서 일부 언론인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의 한 의료진이 중국 잡지와 인터뷰 한 글이 게재 후 바로 삭제돼 논란을 일으켰다. 격분한 네티즌들은 QR코드나 오탈자, 모스부호 등을 이용해 글을 변형시켜 인터넷에 퍼트렸으며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자는 인터뷰 내용을 아예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이 가진 탈중앙화와 수정 불가능 등 속성이 검열을 피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코로나 19 진실, 이더리움에 담겼다 3월 18일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CMP 기자 사라 정(Sarah Zheng)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우한 지역 의료진 아이펀(艾芬)이 코로나 19와 관련해 폭로한 내용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저장했다고 전했다. 앞서 아이펀은 2019년 12월 코로나 19의 존재를 알게 돼 동료 의료진에게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경고했다가 병원으로부터 심한 문책을 받았다. 그의 경고를 들은 8명의 의료진들은 후에 우한 당국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죄로 처벌받기도 했다. 아이펀은 이와 관련해 중국 잡지 ‘인물’과 인터뷰를 했으나 글이 게재된 지 얼마 안 돼 바로 삭제됐다. 하지만 이미 해당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즉각 복원에 나섰다. 당국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QR코드ㆍ이모지(그림 문자)ㆍ모스부호ㆍ오탈자ㆍ한어병음(중국발음기호) 등 각종 수단을 동원했다. 복원한 내용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유포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라 정은 기록이 영구히 삭제되지 않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다 글을 올린 것이다. 그는 “아이펀의 인터뷰 내용은 지난 11일 15시(현지시간) 이더리움 블록 높이 9648876에 기록됐다”며 “이제 절대로 삭제 당할 일 없다”고 말했다. #이번이 처음 아니다 중국 내 검열을 피하기 위해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어온 일이다. 2018년 4월 베이징대 출신 리 모씨는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학 재학 시절 친구가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폭로했는데, 사회 반발을 우려한 당국이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이에 분노한 한 네티즌이 관련 내용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올린 것이다. 같은 해 7월 중국 2위 제약회사 창성 바이오테크가 정부 인사와 내통해 무허가 백신 25만개를 불법 유통했다는 폭로 글 역시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됐다. 당국이 검열을 강화하면 할수록 블록체인이 더 진가를 발휘할 거란 기대가 나온다. 사라 정은 “탈중앙화, 위조 및 수정 불가 등 블록체인의 속성은 이처럼 보존이 어려운 문서를 저장하기에 적합하다”며 “체인 상에 올라간 기록은 영구히 흔적을 남긴다”고 말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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