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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규제화 속도 내자 기관의 시장 유입 빨라졌다

AMLD5, 자금세탁방지, AML

지난 1월 유럽연합(EU)이 ‘제5차 자금세탁방지지침(AMLD5)’을 발효한 후 기관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이 법의 테두리 내 암호화폐 사업을 하기에 적절한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암호화폐 기업에게도 위기보다는 기회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간 금융권은 리스크를 줄인다는 명목 하에 기업들에게 실명계좌 등 금융 인프라를 내주기 꺼렸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자의적 판단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AMLD5 도입 후 기관들 관심 커 3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런던에서 열린 크립토컴페어 디지털애셋 서밋에서 독일 2대 거래소 스튜트가르트 증권거래소(Boersse Stuttgart)의 울리 스판코브스키(Ulli Spankowski) 디지털 총괄은 “AMLD5는 전통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한다”며 “종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에 놀라울 정도다”고 말했다. AMLD5(5th EU Anti-Money Laundering Directive)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고객신원확인(KYC)ㆍ자금세탁방지(AML) 의무 등을 골자로 한 EU 지침이다. 2018년 6월 유럽의회를 통과해 올해 1월 10일 정식 발효됐다. EU 회원국이라면 지침에 따라 자국 내 암호화폐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은 당국에 사업 등록을 해야 하며, 의심 거래 적발 시 보고 의무가 있다. 스튜트가르트 증권거래소는 여러 개의 암호화폐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회사 BSDEX(Boersse Stuttgart Digital Exchange)에서 {{BTC}}와 유로 간 현물 거래쌍을 지원한다. BSDEX는 120여 곳 기관 고객들과 제휴를 하고 있으며, 향후 암호화폐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기업들 "부담 크다" 앞서 지침이 나올 당시, 암호화폐 업계에선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규제 수위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기업들 중에서 법인을 해외로 옮기거나 아예 사업을 접는 곳도 수두룩했다. 영국 소재 보틀페이(Bottle Pay)는 2019년 12월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보틀페이는 텔레그램ㆍ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반 {{BTC}} 송금 업체다. 기존에는 거래자의 계정 정보만 보관했지만 AMLD5이 거래내역 등 상세 정보까지 요구하자 상당한 부담을 느낀 걸로 보인다. 네덜란드 소재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도 지침을 따르기 힘들다며 파마나로 거점을 옮겼다. 데리비트 관계자는 “AMLD5는 대다수 고객들에게 규제와 비용 측면에서 과도하게 높은 장벽이다”고 토로했다. #규제가 금융권 자의적 판단 막는다 반면 AMLD5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법적 공백 상태가 사라졌기 때문에 은행들이 자의적 판단으로 암호화폐 기업을 제재하지 못한다는 점에서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코인펌(Coinfirm)의 파웰 쿠스코스키(Pawel Kuskowsk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포브스 기고에서 “그동안 금융권은 리스크를 낮춘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기업들에게 불공평한 대우를 했다”며 “이는 기업들을 규제 밖으로 내몰아 리스크를 더 키운 셈이며, 암호화폐를 주류 경제에서 배제시키고 종국엔 도태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규제가 확립되면 금융권은 암호화폐 기업에게도 타 업계와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주어야 한다. 그는 “이는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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