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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시럽테이블 심폐소생술한 결제 디앱 '소다코인'

소다, 비트베리, 루트원, 원픽

[원재연's One Pick] ⑬ 소다코인국내 암호화폐 플랫폼들이 연이은 인수합병을 추진 중입니다. 무비블록의 암호화폐 커뮤니티 코박 인수에 이어 이번에는 맛집 O2O 애플리케이션 '소다플레이'를 운영중인 몬스터큐브가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를 인수했습니다. 전혀 연계가 없어 보이는 곳들이 서로 합쳐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 맛집 애플리케이션 '시럽테이블' 기반 '소다플래닛' 소다플래닛(Soda Planet)은 위치 기반 맛집 정보 O2O 애플리케이션 '시럽테이블'(Syrup)테이블에서 시작됐습니다. O2O란 온라인에서 결제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방식, 즉 모바일에서 결제하고 QR코드나 바코드, 상품권등을 제시해 실물을 받는 방식입니다. 소다 또한 구글맵을 기반으로 맛집 정보를 제공하고, 소다코인(SOC)을 통한 결제를 지원합니다. 생소한 방식은 아닙니다. # 비트베리 인수는 '지갑' 때문 소다코인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거래소를 통해 이동하는 방식, 신한·삼성·오케이캐시백 등 카드사 포인트를 소다코인으로 변환하는 방식, 그리고 다른 암호화폐를 소다코인으로 바꾸는 방식이 있습니다. 마지막은 비트베리 이전부터 기술협약을 통해 지갑거래기능을 응용해 자체적으로 사용하던 방법입니다. 여기서 비트베리, 정확하게는 운영사인 루트원소프트를 인수한 이유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비트베리 지갑 내에 더이상 쓰지 않는 CPT가 있다면, 이를 소다플레이 앱 내에서 동일한 가치의 소다코인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다코인으로 실물을 살 수 있는 겁니다. 소다플레이 앱내 암호화폐도 사실 소다 자체 지갑 없이 비트베리와 직접 연동되도록 설계 되어 있습니다. 비트베리가 사라지게 되면, 소다코인을 보관하고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지는거죠. 비유하자면, 월세를 내던 사람이 건물주가 건물을 없애겠다고 하자 건물을 산 것과 같달까요? 이 때문에 소다플레이는 아예 루트원소프트를 인수합니다. 어차피 자체 앱 내에서 비트베리를 이용할 일도 많고, 소다코인 또한 비트베리에만 보관되니 이를 인수하는 방법을 택한것이죠. 어디서 자금이 생겼는지는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 소다플레이 전신 시럽테이블, 사실 몬스터큐브가 만든건 아니다 비트베리를 인수할 자금이 있을 정도고, 이름이 알려진 '시럽테이블'을 운영했다면 몬스터큐브도 어느정도 암호화폐 디앱(DApp)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까요? 그런데 정확하게 말하면 소다코인 개발사인 몬스터큐브가 시럽테이블을 만든건 아닙니다. 사실 몬스터큐브의 전신인 (주)몬스터코믹스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주로 하던 곳입니다. O2O와는 별 상관없는 곳이었죠. 2017년 SK플래닛에서 운영하던 '시럽테이블'을 인수해 암호화폐를 붙였습니다. 소다의 전신인 시럽테이블은 ICT격변기인 2010년대에 탄생했습니다. 2015년 SK플래닛에서 원래 있던 위치기반 맛집 서비스 피켓(Picket)을 리브랜딩해 만들었습니다. 1800만 다운로드도 SK의 기반에서 만들어진겁니다. 당시 스마트폰 보급과 O2O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SK플래닛에서는 티맵, 시럽(Syrup), 11번가 등을 내놓기도 했죠. 그러나 O2O산업을 공략하겠다며 SK플래닛이 내놓은 사업들은 빠르게 적자로 전환하면서 기대감도 꺾였습니다. 이후 SK플래닛이 O2O 사업을 점차 줄여나가면서 시럽테이블도 결국 2017년 몬스터큐브 손에 들어갔습니다. # 시럽도 실패한 O2O시장, 소다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O2O 서비스들이 연이어 실패해 나간 이유에는 '너무도 많고 큰 경쟁자들'이라는 장벽이 있었습니다. 2010년 중반 많은 O2O 스타트업들이 낮은 기술 진입장벽과 시류를 타고 등장했지만, 대기업들의 유입과 소기업들간의 과도한 경쟁이 붙어버렸습니다. 결제 수수료는 0%에 달했고 대부분 수수료와 광고료 등을 통해 수익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지 못한 곳들은 결국 사라졌습니다. 당시 살아남은 곳으로는 '배달의 민족'정도가 있겠습니다. 현재 생존한 소다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곳은 크게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이 있겠고 암호화폐를 포함한다면 차이(Chai)등이 있겠습니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소다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요. 크게는 ① 비트베리 인수를 통해 다양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해진 점 ② 기존 시럽테이블이 갖고 있던 맛집 데이터 정도겠습니다. # 소다의 경쟁력은 암호화폐 뿐..? 먼저 소다는 '다양한 암호화폐 결제'라는 점을 가장 강조하고 있습니다. 몬스터큐브는 " 암호화폐 결제라는 실물결제 플랫폼이라는 목적성을 가지고 시럽테이블 인수를 오랜기간 준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인수 이후 암호화폐 결제가 도입, 2019년에는 최초로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된 갤럭시S10 시리즈에 기본 디앱으로 들어갔습니다. 비트베리와의 협업도 돋보입니다. 사용처가 없어서 비트베리에서 잠자고 있던 암호화폐가 있다면, 소다코인으로 바로 실물 결제가 가능합니다. 몬스터큐브는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일반적인 현금결제 및 포인트 결제 지원뿐만 아니라, 비트베리 지갑을 이용하는 암호화폐도 원하는 방식으로 복합결제가 가능하도록 결제서비스를 개발 진행 중"이라며 "비트베리 지갑만으로 전국 어디서나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 서비스 목표"라 밝혔습니다. 시럽테이블이 가지고 있던 방대한 데이터가 아직 소다플레이에 남아 있다는 점도 아직은 강점입니다. 기존에 살아남은 O2O 사업들의 경쟁력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데이터', 그리고 자신들이 운영하던 메신저등을 통해 이미 확보한 '사용자'들이었습니다. 소다도 이미 시럽테이블에서 2012년부터 5년간 운영되며 쌓여온 정보 정도라면 충분하겠지만, 사용자를 확보하는 방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투자는 본인의 판단입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joongang.co.kr ※ 필자는 소다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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