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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남자도 비판한 유튜브 통제, 크립토 콘텐트 삭제 지속

유튜브, 구글, 플랫폼, 암호화폐

크립토 채널을 운영하는 유명 유튜버들의 알 수 없는 콘텐트 삭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21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스 던’의 크립토 콘텐트가 삭제된 것에 이어 이번엔 ‘이반 온 테크’가 삭제 조치를 당했다. 이반 온 테크 역시 2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블록체인 전문 채널이다. 한편 스타 유튜버로 잘 알려진 ‘영국남자’도 최근 유튜브의 통제를 비판했다. #불분명한 삭제 조치 유튜브의 암호화폐 관련 콘텐트 삭제 조치는 이번에만 발생한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 12월 2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스 던(Chris Dunn)이 ‘유해한 콘텐트’라는 명목으로 삭제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던은 추가 영상을 통해 “영상이 복구되기는커녕 기존에 삭제되지 않았던 영상까지 추가적으로 지워졌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비슷한 시점에 다른 다수의 크립토 유튜버 역시 자신의 영상이 삭제돼 업계의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에 유튜브 측은 “(암호화폐 관련 콘텐트) 삭제는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다. 관련 영상은 복구됐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삭제된 영상이 전부 돌아온 게 아니라 일부만 복구됐다는 후속 증언이 이어져 비난을 면치 못했다. #특정 콘텐트 삭제 '실수'가 다시 일어났다 사건이 잊혀질 무렵 비슷한 일이 다시 발생했다. 3월 9일(현지시간) 유명 블록체인 채널 이반 온 테크(Ivan on tech)가 트위터(Twitter)를 통해 영상이 ‘유해 콘텐트’라는 명목으로 삭제됐다고 밝힌 것이다. 이반 온 테크 측은 “자신이 올린 영상에는 유해한 콘텐트가 하나도 없었다”며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영상을 올렸음을 강조했다. 이후 이반 온 테크는 영상은 복구됐지만 앞으로 스트리밍은 유튜브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 진행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삭제에 이어 연거푸 콘텐트 삭제 조치를 받은 유튜버도 있다. 약 9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암호화폐 유튜버 더 문(The Moon)은 “크립토 콘텐트 삭제 문제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저번에 이어) 두번째 삭제를 당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영국남자도 유튜브 통제 비판했다? 크립토 콘텐트뿐만 아니라 유튜브의 불분명한 통제는 이미 모든 유튜버들이 제기해온 문제이기도 하다. 한번 붙으면 수익 창출이 중단되는 ‘노란 딱지’이슈가 대표적이다. 당시에도 명확한 가이드라인 아래에서 구체적 사유가 적시된 것이 아닌, 불분명하고 무차별적인 노란 딱지가 붙여져 많은 유튜버들이 의문을 나타낸 바 있다. 얼마전에는 375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스타 유튜버 영국남자가 유튜브의 통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유튜브가 선택적으로 영어 댓글을 우선순위에 올려 한국어 댓글이 고의적으로 배제됐다는 것이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조쉬(Josh)는 댓글 배열 문제에 대해 “최근 미팅 자리에서 유튜브 측이 무심결에 (댓글 배열 문제에 대해) ‘실험을 하는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 때문에 폭로를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Parker’s note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유튜브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검열 사태를 두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게 유튜브 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유튜버가 다른 플랫폼으로 나가면 된다는 논리다. 그런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것도 상식선 안에서 일어난 일 혹은 합의 끝에 자신과 다른 결론이 나왔을 때나 통용될 수 있는 말이다. 최근 유튜브의 무차별적인 노란 딱지 세례나 영상 삭제 사건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로 포장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란 딱지나 콘텐트 삭제라는 물리적인 조치를 취할 때는 최소한 관련 가이드라인을 미리 공지하는 게 상식이다. 만약 공지가 안됐다면 해당 조치를 단행한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옳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도 ‘유해한 콘텐트’라는 여섯 글자만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아무 설명이 없으면, 무엇을 개선해야 통제가 풀리는 건지 알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연출된다. 영국남자가 유튜브 통제에 대해 비판을 가한 지점도 방향은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본질을 품고 있다. 댓글 알고리즘 실험이야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 실험을 유튜브 측이 무심결에 설명해주기 전까진 아무도 몰랐다는 게 무서운 지점이다. 특히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어날 수 있는 민감한 실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최소한의 합의와 동시에 그를 뒷받침하는 설명을 했는데도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그마저도 하지 않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식으로 서비스를 지속하는 것은 아무래도 안일하다. 아무리 세계 최대의 동영상 플랫폼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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