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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핀] B의 의지: 바이낸스, BKRW, 비엑스비

타로핀, 바이낸스, BKRW, BxB, 스테이블 코인

[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가상자산과 관련한 법(특금법 개정안)이 3월 5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내 거래소들은 유예기간 동안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아야 하는 건지, 거래소를 폐업해야 하는지, 아니면 ‘먹튀’해야 하는지 우왕좌왕이다. 글로벌 탑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원화를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특금법이 통과한 바로 그날이다. 트위터 ‘언플(언론플레이)’을 즐겨 하는 CZ(창펑자오)답게 “한국의 특금법 통과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코로나 비말이 KF94 마스크에 막히듯, 바이낸스의 BKRW 상장 공지가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려는 필터에 막혀 버렸다. 크게 3군데서 막혔다. #함정 카드①: ‘BKRW 자체는 대차 계약에 의해 예치된 원화 증거금을 나타내는 증표(유틸리티 토큰)일 뿐’ (백서 7쪽) 스테이블 코인의 대명사인 테더(Tether, USDT)는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에 입금된 달러의 수량만큼 발행된다. 항상 1달러의 가치를 가진다. '테더 리스크'가 터졌을 때 국내 메이저 거래소인 업비트는 테더에 대해 달러 가치 지급 보증을 결정하기도 했다(현재는 지급보증을 철회한 상태다). 코인러들이 테더를 스테이블의 대장으로 꼽는 까닭이다. 바이낸스가 3월 5일 올린 공지는 ‘바이낸스,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다. 본사의 위치가 어디 있는지도 공개 못 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거래소인 바이낸스‘다운’ 공지다. BKRW 코인은 원화 기반이 아니라 원화 ‘증거금’ 기반이다. 스테이블 코인이 아니라 유틸리티 코인이며,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게 아니라 국내 개발사 비엑스비(BxB)에서 발행하면 상장을 통해 거래를 지원한다. BKRW는 원화 가치에 연동(원화 페깅)되지 않는다. 대차 계약을 통해 입금된 증거금에 대응하는 코인을 발행하고 거래소로 넘겨서 거래 지원만 한다. 오로지 발행과 소각을 통해서만 1:1 비율의 유지를 원한다고 텍스트로‘만’ 써놨다. 원화의 가격과 비율이 유지되면 변동성이 사라진다. 그렇게 투자의 가치가 전무한 유틸리티 코인이다. #함정 카드②: ‘BKRW 토큰의 단순 소유는 원화 반환 요청에 대한 권리를 가지지 않는다’ (백서 6쪽) BKRW는 BxB와 파트너사가 대차 계약을 맺고, 원화 입금을 하면 1:1 비율로 발행을 한다. 1:1 비율로 코인을 가져오면 대차 계약에 따라 원화를 지급하고 코인을 소각한다. 발행과 소각을 개발사가 전담한다. 코인의 발행과 소각, 거래소의 입금과 출금, 원화의 예치와 상환. 이 모든 과정에서 코인을 매수하고 코인을 매도하는 거래소 이용자들은 배제된다. 거래소에서 코인을 소유하더라도 원화를 지급받을 수 없다. 이미 BKRW가 상장된 비퀀트(BeQuant) 거래소의 가격 흐름을 보면, 기대감은 바닥으로 추락한다. 1:1 비율의 유지를 원한다던 유틸리티 코인의 가격은 위아래로 요동친다. 원화의 가치를 보증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국내 거래소도 아닌 어느 나라 거래소인지 알 수 없는 거래소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대명사인 테더를 놔두고, 유틸리티 코인인 BKRW를 통해서 헤지(hedge)를 해야 하는 까닭을 찾을 수 없다. #함정 카드③: ‘변동성을 최소화해 BKRW의 시장 가격을 원화 대비 1 대 1, 혹은 그에 근접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다’ (백서 9쪽) BKRW가 발행되고 유통되는 과정에서 확실한 이득을 보는 곳은 바이낸스와 BxB다. 바이낸스는 상장 후 거래되는 금액에 따라 거래 수수료를 취한다. BxB는 BKRW을 발행하고 예치금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각각 수수료를 차감한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수수료에 관한 정보는 개발사의 정책에 따라 차등 적용되고 변동된다. 불투명성을 지향한다. 상장비용 정보가 불투명한 거래소에 상장하는 코인답다. BKRW가 발행되고 유통되는 과정에서 손해를 봐야 하는 곳은 파트너사다. 바이낸스가 얻는 거래 수수료만큼 BxB가 얻는 발행 수수료와 전환 수수료만큼 확정 손실이다. 가치가 안정된 BKRW 코인으로는 거래 차익을 얻을 수도 없다. 척박한 땅에서도 꽃은 피며, 이 상황에서도 파트너사가 수익을 낼 방안은 존재한다. 가치가 불안정하면 된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이라는 단어를 잠시 잊자. 단순하게 유틸리티 코인이 거래소에 상장하는 거다. 상장 시기에 유통되는 물량은 개발사의 물량과 VC들의 물량이 전부이다. ICO를 진행한 물량도 없고, 에어드롭으로 뿌린 물량도 없다. 거래소 체인 토큰 타입으로 가두리 효과를 상시로 지니고 있다. 상장 후의 가격은 개발사와 VC의 의지대로 펌핑과 덤핑이 가능하다. 코인의 가격이 펌핑 되면 개발사와 VC가 매도를 통해 투자 차익을 챙겨 간다. 코인이 가격이 덤핑되면 개발사와 VC가 코인을 헐값에 매수한 뒤 예치해놓은 원화를 상환해 간다. ‘제로 리스크 울트라 리턴’이다. 아, 물론 글로벌 탑티어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할 리는 없다. 종종 해킹당해도 SAFU(바이낸스 자체 안전자산펀드)로 비축해놓은 돈으로 피해액을 ‘퉁치는’ 준비성 철저한 거래소 아니던가. 비트토렌트(BTT) 중복 지급 사태 때 억대의 부당 이득을 자진 반납한 사용자에게 답례로 바이낸스 로고가 새겨진 귀한 양말을 배송해 준 거래소 아니던가. 그런 거래소에서 ‘한탕’을 의도했을 거라는 상상은 하기 힘들다. 하지만, 디파이 프로젝트 bZx의 시스템상 허점을 악용한 사태처럼, 구멍이 있다면 악용하는 부류는 언제나 등장한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야 하는 이유다. 타로핀(ID) ‘코린이 개나리반’ 포럼 운영자 ※외부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합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조인디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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