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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비트코인' 운용사 피델리티, 2019년 기록적 성과 냈다

피델리티, 아비게일 존슨, 비트코인, 디지털 자산

‘비트코인 예찬론자’인 아비게일 존슨 CEO가 이끄는 글로벌 운용사 피델리티가 2019년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5% 늘어난 69억 달러에 달했다. 매출 규모는 2% 늘어난 209억 달러다. 총운용자산(AUM)은 2018년보다 약 1조 달러 늘어난 3조2000억 달러에 이른다. 운용보수가 거의 제로에 달할 정도로 수수료 경쟁이 심한 운용업에서 거둔 성과다. 디지털 자산 부문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피델리티의 성과에 암호화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피델리티, 2019년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피델리티가 3월 2일(현지시간) 이 같은 실적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미디어는 피델리티의 성과가 치열한 운용업계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의 강점 분야였던 주식과 채권, 리테일 브로커리지 부문은 물론이고, 우리사주신탁(ESOP)ㆍ퇴직연금(401K)ㆍ건강관리저축계좌(health-care savings accounts) 등 신사업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덕이다. #저(低)수수료를 넘어 제로 수수료까지 실제로 최근 운용업은 사양 국면에 있다. 전통적인 수익원이었던 운용보수는 급격하게 ‘0’에 수렴하는 중이다. 피델리티 홈페이지에는 자사와 경쟁사인 TD아미트레이드ㆍ찰스슈왑ㆍ뱅가드 등과 비교한 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피델리티는 고객 자금 유치를 위해 경쟁사들이 내건 ‘저’수수료가 아니라 ‘제로’ 수수료 펀드를 앞세웠다. 주식담보대출 이자는 연 5%로, TD아미트레이드(8.25%)는 물론이고 뱅가드(5.75%)보다도 싸다. 게다가 전통 액티브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운용하는 펀드)의 명가답게 리서치 부문이 탄탄하다. 경쟁사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고급 리서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운다. #전통 주식형 펀드에서는 되레 돈이 빠져나갔다 사업 다각화로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전통 주식형 펀드 분야는 나날이 쪼그라들고 있다. 2019년 회사 전체로는 193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이는 주로 인덱스 펀드나 MMF(머니마켓펀드)에 들어온 자금이다. 피델리티가 전통적으로 강자로 군림했던 액티브 펀드에서는 65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창업주의 외손녀로 2014년 CEO 자리에 오른 아비게일 존슨(Abigail Johnson)의 선제적 조치가 없었다면 침몰하는 거인이 됐을 수 있다. #창업주 외손녀 CEO가 비트코인을 주목한다 존슨 CEO가 주목하는 분야가 디지털 자산이다. 수익 다변화의 중심 축 중의 하나다. 전통 운용사들이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외면할 때, 그는 회사 옥상에 비트코인 채굴기를 설치하는 등 비트코인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2018년 10월 사내 조직에 불과했던 팀을 격상시켜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을 설립했다. 이 자회사에는 금융ㆍ블록체인ㆍ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다. 2019년 10월에는 기관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거래와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실적에서 디지털 자산 부문이 기여한 정도가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는 3월 4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조직 전환에 성공한 존슨의 리더십이라면) 암호화폐 부문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충분히 믿을 만하다”며 “2020년 피델리티를 지켜봐야 한다”고 기대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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