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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 공포가 휘감은 시장, 주식 살아나야 코인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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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크립KO] 3월 2일,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매주 월요일, 그 주의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한 주요 뉴스를 정리합니다. 조인디는 성공 투자의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공포가 휘감은 시장, ^미국 수퍼 화요일, ^4일 특금법의 운명은, 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공포가 휘감은 시장,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2월 마지막주, 24~28일 미국 다우지수는 3585포인트(약 12.4%) 떨어졌습니다. 2월 19일 2만9348.03포인트로 마감하며 3만 돌파를 코앞에 뒀습니다. 그런데 12% 넘게 밀리면서 2월 28일 2만5409.36포인트로 내려 앉았습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1.5%, 나스닥은 10.5% 급락했습니다. 주간 하락률을 그나마 10%대 초반에서 방어할 수 있었던 건 지난주 금요일인 2월 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긴급성명을 발표하면서입니다. 시장에서는 아마 ‘신이여 왜 응답하지 않으십니까’라는 심정으로 연준을 원망했을 듯합니다. 되레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2월 20일)이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2월 21일) 등은 언론에 나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는 발언을 했습니다. 불씨가 이는데 기름을 부은 격이었죠. 사정이 심각해지자 드디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등판했습니다. 그것도 2월 28일 오후 2시 30분. 장 마감을 30분 남겨둔 시점입니다. 예정에 없던 긴급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활동에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We will use our tools and act as appropriate to support the economy)”고 말했습니다. 이건 3월 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낮추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날도 다우지수가 장중 1000포인트 넘게 빠지며 패닉 장세를 연출하자 ‘월가의 신흥종교’ 연준이 나선 거죠. 덕분에 2월 28일 다우지수는 357포인트(약 1.4%) 하락 마감했습니다. 연준이 적극적인 태도로 증시 방어에 나서자, 전문가들 사이에선 0.25%포인트는 기본이고, 0.5%포인트도 낮출 수 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연준의 본격적인 개입으로 공포에 휩싸인 시장이 진정될 수 있을까요. 3월 2일 국내 주식시장 상황을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197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오후 12시 30분 현재 1.3% 넘게 오르며 2010선을 회복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열릴 미국 증시가 관건입니다. 연준의 개입이 약발을 지속할까요. 그러길 기대하지만, 찜찜한 부분이 두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먼저, 주말 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미국 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지역사회 전파 의심 사례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시장은 심리인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우려됩니다. 둘째로 주말에 나온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입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사상 최저인 35.7로 추락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를 감안한 시장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수치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낮습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심리지표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치부할 수 있지만, 역시 시장은 심리입니다. 코인 시장은 어떨까요. ‘안전자산’이나 ‘자산피난처’인 금에 돈이 몰리는 것도 시장이 붕괴하지 않을 거라는 전제 위에서 가능한 시장 투자 전략입니다. 시장이 아예 무너지면 금도 소용없습니다. 2월 24일 온스(31.1g)당 1672.4달러까지 올랐던 금값도 시장 붕괴 우려에 25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 28일에는 1564.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도 이럴 진데, 아직 확고한 ‘디지털 금’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비트코인은 오죽할까요. 24일 9952달러(코인마켓캡 기준)까지 오르며 1만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계속 하락하며 3월 2일 오후 12시 30분 현재는 8600달러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의 상승 반전을 위해서는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금융시장이 얼마나 안정세를 찾을지에 달려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슈퍼 화요일, 샌더스 대세론 굳힐까 국내야 당장 4월 국회의원 선거 열기가 뜨겁지만, 글로벌 코인 시장에 국내 정치가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치는 다릅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되느냐에 따라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코인 시장도 큰 영향을 받습니다. 3월 3일(현지시간)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분수령이 되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Super Tuseday)’입니다. 음모론(?)이긴 합니다만, 모든 음모론이 그렇듯 상당히 설득력 있는 분석이 시장에 돌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떨어진 이유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후퇴 우려가 아니라고 합니다. 진짜 이유는 코로나19가 미국 내 확산하면서 검사에만 수백만원을 써야 하는 미국 의료보험의 현실을 직면한 유권자들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월가나 미국 실리콘밸리 IT 공룡들에 샌더스 의원의 대통령 당선은 상당한 악재입니다. 샌더스 의원의 정책은 상당히 급진적입니다. 국내 기준으로 보자면 ‘사회주의 하자는 거냐’는 말을 듣을 정도죠. 워낙 급진적인 탓에 경선 레이스 초반 열풍에도 민주당 내 회의적인 시각도 상당합니다. 설사 경선에서 이긴다 쳐도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겠냐는 게 그간의 평가였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상황을 바꿔놨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질수록 보편적 의료를 주장하는 샌더스 의원에 지지를 보내는 미국 유권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본선 경쟁력이 있겠느냐는 민주당 내부의 회의론도 ‘이런 상황이면 해볼 만하다’는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3일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이 대세론을 굳힐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만약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나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코인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인크립토는 2월 24일 샌더스가 네바다 당원대회(코커스)에서 압승한 것을 두고 “비트코인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샌더스가 내세우고 있는 공약은 대부분 ‘기업의 탐욕’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혼란이 오면 달러화의 평가절하를 야기할 수 있고, 이는 비트코인 가치 상승의 좋은 재료”라는 주장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비트코인은 느리기는 하지만 제도권에 서서히 진입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디지털 금’ 주장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는 것 자체가, 비트코인이 투자 상품의 하나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방증입니다. 아예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면 갑론을박이 성립할 수도 없습니다. 투자상품의 하나로 인지되는 마당에 금융시장 혹은 투자시장에 적대적인 샌더스 의원의 당선이 비트코인에 호재일지 의문입니다. 초기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 성격의 비트코인이 (누군가에게는 개탄할 일일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제도권 투자수단의 하나로 성질이 바뀌었습니다. #3월 4일 특금법의 운명은 암호화폐 산업의 근간이 될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개정안 얘기입니다. 개정안은 현재 소관 위원회인 정무위원회는 지난해 말 통과가 됐습니다. 법으로 제정되려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와 본회의 통과라는 두 개의 관문을 넘어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다면 여ㆍ야 쟁점 법안이 아니기 때문에 무사히 통과됐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국이 엄중합니다. 2월 26일 열린 법사위가 심의할 예정이었던 특금법 개정안은 ‘코로나 3법’ 등 긴급 현안에 밀려 법사위 심의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협의’에 참석해 ”“17일 종료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 확정되도록 지난주 내내 밤새워 추경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최대한 목요일(5일)에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초스피드 일정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물론이고 국회의 온 관심이 모두 추경안에 쏠린 상황입니다. 3월 4일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립니다. 오전에는 법사위 고유법 상정 및 의결을 하고, 오후에는 다른 위원회의 법률안(타위법)을 심사합니다. 안건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특금법 개정안이 논의될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참고로 2월 26일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타위원회 법률안(262건) 가운데 전체회의 계류된 안건이 40건에 이릅니다. 만약 이번에 특금법 개정안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법안은 자동폐기됩니다. 이번이 마지막 20대 국회이기 때문이죠. 일부에서는 6월까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암호화폐 규제 권고안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특금법 개정안을 다음 국회로 미루지 않을 거라고도 전망합니다. 법안 통과에 상황이 그리 우호적이진 않습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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