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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핀] 코로나19와 스캠 코인18

타로핀, 코린이, 인플루언서, 스캠

[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시절이 하 수상하니 눈을 뜨면 보이는 게 코로나19이며, 귀를 열면 들리는 게 코로나19다.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는 없지만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이유’, ‘예견된 하락’ 따위의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 중이라고 한다. ‘집돌이’ 모드로 외출을 삼가고 기사를 읽다보니, 묘한 걸 발견했다. 코로나19와 암호화폐를 둘러싼 상황이 어째 많이 닮았다. #첫째, 그 많던 오프라인 행사는 다 어디로 갔을까 언제나 사람이 치이고 사람에 밀려서 타고 내리던 대중교통이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던 명소가 인기척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밋업으로 대표 되는 암호화폐의 오프라인 행사도 게 눈 감추듯 종적을 감췄다. 새벽 1시마다 밀려드는 매도물량으로 비트코인이 시들시들 죽어갈 때나, 비트코인이 벌떡 일어나 발기(發起)찬 아침을 맞이할 때도 끊이지 않고 진행되던 행사가 사라졌다. 인구 밀집을 피해서이겠거니 생각해도 석연치 않다. 그간 암호화폐의 장점으로 꼽던 것은 개발자와 사용자가 직접 소통을 할 수 있고, 국경의 제약이 없는 탈중앙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했으며, 거리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생태계라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까지 이뤄지던 암호화폐 행사의 진행을 되돌아 보자. 굿즈와 음식이 제공된다며 참여 신청을 받는다. 행사 날에 개발자가 나와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참여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한다. 퀴즈나 추첨으로 참여자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사진 촬영을 한다. 이후 참여자들과 함께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가 프로젝트의 소개와 질의응답을 위했다면 충분히 온라인 밋업으로 대체할 수 있으련만 대체가 되지 않고 행사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필요로 했던 건 행사장에 들어오는 참여자와 그들을 병풍삼아 빼곡하게 채워놓은 사진이 필요했던 걸까, 행사장에 참여한 여러 방면의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이 그간 행사의 본질이었던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둘째, 슈퍼 전파자와 인플루언서의 공통점 31종의 아이스크림을 파는 디저트 가게보다 더 유명해진 코로나19의 슈퍼 전파자가 있다. 종교 법인으로 등록되지 않은 다단계 집단 소속인 슈퍼 전파자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염을 시켰고, 유증상으로 의심이 돼 검사를 받아 보라는 권유를 줄기차게 뿌리치며 비난의 대상이 됐다. 다단계 판매를 부업으로 하는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들은 유튜버나 블로그, 또는 SNS를 통해서 특정 암호화폐를 불특정 다수에게 같이 수익을 창출하자는, 선의의 선동 혹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한 ‘불의의 선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스캠’으로 의심이 된다며 주의를 요하면, 저점매수를 노리는 FUD(FearㆍUncertaintyㆍDoubt, 공포ㆍ불확실ㆍ의심)라며 되려 비난을 했다. 불행히도 슈퍼 전파자와 인플루언서의 판단은 틀렸으며, 불특정 다수에게 큰 피해를 줬다. 백번은 양보해 이들을 이해하려 노력해 봤다. 슈퍼 전파자는 확진자라는 걸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곳저곳 다녔을 것이며, 인플루언서는 ‘근본’일 거라 확신한 채 다단계를 통해 이곳저곳 판매를 했을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해력과 포용력이 부족한 탓일까. 역시 이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슈퍼 전파자와 인플루언서 모두 일단 책임을 떠넘기고 본다. 수퍼 전파자는 내가 코로나19를 만든 게 아니지 않느냐고 항변한다. 인플루언서는 나도 스캠 코인에 속아서 투자한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그들의 영향력으로 손해를 끼친 이들에게 대한 미안함이나 사과는 찾아볼 수 없다. 관련 기사에 댓글로 달린 “음주 운전자가 술을 만들진 않았다”처럼 모든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셋째, 거짓 뉴스와 허위정보는 어떻게 퍼지는가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어수선한 상황을 의도하거나, 불안한 상황을 즐기는 부류도 증가하는 듯하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각종 음모론과 명백하게 틀린 의학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진다. 제아무리 ‘기레기’ 소리를 듣는 집단이라도 부메랑처럼 책임이 돌아오는 미디어 채널을 통해서는 거짓 뉴스와 허위정보를 퍼트릴 수는 없다. 대신 유포자를 특정 짓기 어렵고, 전파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어려운 SNS 채널을 통해서 널리 널리 퍼진다. 규제가 닿지 않는 무법지대에서 거짓 뉴스와 허위정보를 퍼트리는 프로젝트들이 선호하는 유통채널도 SNS다. 해외자료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기사를 국내에 기사로 퍼트리고, 실루엣만 남겨 놓은 캐릭터를 통해 유명 콘텐츠 업체와 MOU 협약을 맺었다는 허위정보를 알린다. SNS에서 업비트 공시라며 조작된 자료가 먼저 올라온다. 파트너 이름을 붙여서 암호화폐 이름으로 불려도 이를 바로 잡거나, 해명하려는 의지도 없어 보인다. 음모론이 성립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은 그 행위를 실행할 수 있는 집단과 그 행위로 이득을 보는 집단이 일치해야 한다. 코로나19의 거짓 정보나 틀린 의학 정보는 최소한의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시장규모가 작은 탓에 여론 조작이 쉽고 조작된 정보를 확산시키기 용이하다. 음모론이 말이 되는 판이다. 실제로 거짓 뉴스와 허위정보를 통해 가격이 상승했고, 이로 인해 누군가는 이득을 보지 않았나. 전염병의 대처법은 호미로 막다가, 가래로 막다가, 최대한 확산을 늦추며, 약이 개발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한다. 치료약이 개발된 이후로는 급속히 상황이 호전될 거라고 기대하며 말이다. 부디 이처럼 암호화폐 산업에서도 기존의 적폐나 부작용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등장하기를 바라본다. 타로핀(ID) ‘코린이 개나리반’ 포럼 운영자 ※외부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합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조인디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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