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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민] 코로나19와 블록체인 트릴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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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Deconomy]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경제의 하향조정 압력이 확대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발 공급차질 및 수요충격의 영향으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는 무산됐다. 대체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중국은 5% 초반, 글로벌은 3%대, 한국은 2% 이하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전세계 주식시장은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고,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우량 등급 채권 시장은 역사적 강세장으로 재차 진입하고 있다. #두려움은 격리와 차단을 정당화한다 더 무서운 것은 경기위축 압력보다 두려움이다. 신종 바이러스인데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는 다소의 불편함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나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이 두려움의 본질 중 하나다. 이러한 두려움은 격리와 차단을 정당화하고, 오프라인 경제의 유연성ㆍ포용성ㆍ확장성을 떨어뜨린다. 인터넷을 통한 바이러스 전염도 현실의 바이러스 문제와 같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온라인 경제에서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경우다. 바이러스는 인터넷 망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침입해 정보를 손상시킨다. 바이러스 때문에 PC를 포맷하는 경우라면 이는 현실의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같다. 바이러스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역시 격리와 차단이다. 바이러스 검증 능력이 없는 사용자라면 스스로 인터넷을 차단하는 자가격리 선택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개인 차원이 아니라 국가ㆍ기업ㆍ서버 차원에서 인터넷을 차단하는 결정도 있을 수 있다. 온라인 경제의 유연성ㆍ포용성ㆍ확장성이 떨어지는 것은 감내해야 한다. #그런데 막는 것만이 능사일까 코로나19에 대한 대처 방식을 놓고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나 지역과의 인구이동을 차단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 패착이라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늘고 사망자까지 두 자릿수로 생겨났다는, 결과만 놓고 보면 일리 있는 의견이다. 그러나 입국금지 조치는 그야말로 쉽지 않은 결정이다. 단순한 상황 논리로 볼 때, 입국금지를 했는데도 국내에서 전염병이 발생한다면 이는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으로 공격받을 수도 있다. 바이러스에 대한 전문 지식은 없지만, 최선의 대처는 출입국 금지 등의 극단적 폐쇄조치는 최대한 피하면서 전염병 확산을 최소화시키는 조치가 될 것이다. 현재 우리 정부가 취하고 있는 대응은 후자에 해당한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경제에서 바이러스 확산에을 막기 위해 격리와 차단은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유연성ㆍ포용성ㆍ확장성을 떨어뜨린다는 부작용이 분명히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격리와 차단으로 효과를 본다면 다음 번 다른 신종 바이러스 상황에서도 격리와 차단이라는 선택이 더욱 쉽게, 반복적으로 결정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오프라인ㆍ온라인 경제의 연결은 반복적으로 차단될 것이다. 연결에 의한 번영의 성과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블록체인 트릴레마에서 힌트를 얻는다 블록체인 트릴레마(Trilema)는 현재 코로나19 난관을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 정책적 함의가 있다. 블록체인 운영체제는 보안성(Security)ㆍ탈중앙성(Decentralization)ㆍ확장성(Scalabilty) 등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루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트릴레마’ 난제다. 이런 트릴레마는 블록체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연결ㆍ통합된 운영체제나 거버넌스에 모두 해당되는 난제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식 가운데, 격리나 차단을 강화하는 조치는 블록체인 트릴레마 중 보안성에 치중하고 탈중앙성이나 확장성을 제한하는 성격이다. 반대로 현재 한국과 같이 격리나 차단의 극단 조치는 최소화하는 가운데, 검진-확진 체계를 강화하는 조치는 보안성과 확장성의 균형을 찾으려는 성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바이러스 의심자나 전염자 등에 대한 정확하고 빠른 정보 업데이트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탈중앙화된 정보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체제를 바탕으로 적시적소(適時適所)에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 블록체인 트릴레마는 난제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연결될 네트워크 경제에서 정보와 가치이동 체계의 보안성ㆍ탈중앙성ㆍ확장성의 균형을 찾으려는 열정적 시도다. 블록체인 트릴레마가 조금씩 극복될수록, 온라인 네트워크 가치의 폭발적 성장과 합리적 배분 성과는 커질 것이다. 코로나19가 두려움과 공포를 재생산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더 나은 방식으로 대처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결코, 이번이 마지막 위기는 아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헌신적 노력에 진심을 담은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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