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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노트] BCH, 반감기 앞두고 잇단 악재… 호재 삼킬까

비트코인캐시, BCH, 반감기

[소냐’s B노트] {{BTC}} 가격이 9000~1만 달러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2019년 말까지만 해도 6000달러 대였는데 올 들어선 완연한 회복세를 보입니다. 미국과 이란 갈등, 중국발 코로나19 등 잇달아 터진 악재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5월 앞둔 반감기도 기대해볼 만한 호재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코인 시장은 비트코인과 한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면 다른 알트코인 가격도 동반 상승합니다. 이중에서도 최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암호화폐가 있습니다. {{BCH}}(비캐)입니다. 지난해 말 200달러 수준이었던 비캐 가격이 연초 서서히 상승하더니 2월 14일 488달러로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상승률로만 따지면 비트코인을 훨씬 웃돕니다. 비캐 가격이 왜 이렇게 올랐을까요. 단순히 시장 분위기가 바뀐 덕분이라고 보기엔 상승폭이 너무 큽니다. 분명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과연 무엇일까요. 4월 예정된 비캐 반감기 당장 기대를 모으는 건 오는 4월로 예정된 비캐의 첫 반감기입니다. 반감기를 통과하면 비캐의 채굴 보상은 종전 12.5BCH에서 6.25BCH로 줄어들게 됩니다(참고로, 비트코인도 5월 세 번째 반감기 후 채굴 보상이 12.5BTC에서 6.25BTC로 축소됩니다. 가격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암호화폐 감소량은 동일합니다). 비캐는 2017년 8월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 돼 탄생한 암호화폐입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 업체 비트메인의 설립자 우지한이 하드포크를 주도했기 때문에 일각에선 비캐를 ‘우지한코인’이라고 부르기도 했죠. BTC 네트워크 과부하로 탄생한 비캐 비캐의 출현 배경엔 비트코인 거래량 급증에 따른 네트워크 과부하 문제가 있습니다. 비트코인 사용량이 늘자 1MB인 블록 용량으로는 감당이 안 됐던 거죠. 개발자와 채굴 업체 등이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 ‘세그윗(SegwitㆍSegregated Witness)’ 제안이 나옵니다. 세그윗이란 거래 서명 부분만 따로 떼어내 저장함으로써 블록 용량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우지한을 비롯한 채굴 자들은 세그윗을 극구 반대했습니다. 채산성이 전보다 줄어들뿐더러, 새 시스템 도입에 따른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비트코인에서 아예 독립(하드포크)해 새로운 버전의 블록체인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여기서 탄생한 암호화폐가 비캐입니다. 뿌리가 같은 만큼 비캐는 비트코인과 동일한 SHA256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합의 메커니즘도 작업증명(POW)으로 똑같습니다. 다른 건 블록 크기입니다. 비트코인은 블록 크기가 1MB로 제한된 반면, 비캐는 최대 8MB까지 확장됩니다. 때문에 비트코인보다 결제 처리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도 저렴하죠. 반감기 후, 잘하면 가격 수 배 UP 4월 8일 비캐의 첫 번째 반감기를 앞두고 업계에선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비트코인이 앞서 두 차례의 반감기를 거치며 엄청난 가격 급등(1~2차 때 모두 반감기 전후로 약 1만% 이상)을 보여줬기 때문에 비캐 반감기도 비슷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거죠. 또 비트코인은 반감기 전보다 후에 가격 상승폭이 더 가팔랐는데요. 만약 비캐가 동일한 수순을 밟는다면 지금보다 가격이 수 배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다? 하지만 마냥 꽃길은 아닙니다. 반감기 호재를 뛰어넘는 악재가 여럿 존재합니다. 먼저 비캐 커뮤니티 내부의 갈등입니다. 불씨가 된 건 지난 1월 비캐 최대 채굴풀인 BTC.TOP의 설립자 장줘얼이 제안한 ‘채굴세’입니다. 장줘얼이 “비캐 개발자 지원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채굴 보상의 12.5%(일명 채굴세)를 일괄 부과하자”고 건의한 건데요. 그러면서 그는 앤트풀(Antpool)의 우지한, ViaBTC의 양하이포, 비트코인닷컴(Bitcoin.com)의 로저 버(Roger Ver)가 이미 찬성표를 던졌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독단적 주장이 아니라 메이저 채굴풀 간 이미 합의를 본 제안이라는 거죠. 채굴세 논란으로 드러난 내부 균열 하지만 중소 채굴풀과 일반 채굴자들은 격렬하게 반발했습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채굴세 반대자들이 한 데 모여 “몇몇 채굴풀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채굴자들로부터 세금을 걷는 건 불공평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이들이 분노한 건, 개개의 채굴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을 소수의 대형 채굴풀에 퍼주겠다는 의미로밖에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 제안을 한 게 업계 1위(해시파워 점유율 25.87%)인 BTC.TOP니, 약소 채굴자 입장에선 충분히 부당하다고 느낄 만합니다. 분위기가 갈수록 험악해지자 비트코인닷컴이 나서서 채굴세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모든 커뮤니티가 동의하지 않는 한 진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반감기 후에 하드포크를 단행하겠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사태가 이토록 악화된 건, 단순히 채굴세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내부 균열이 오랫동안 있어왔다는 증거입니다. 소수 대형 풀과 나머지 채굴자들 사이에 높은 장벽이 생겼습니다. 소수가 비캐를 지배한다는 의혹, 그로 인한 불만이 쌓여오다 이번 일을 계기로 터져버린 겁니다. 한 고래, 해킹으로 6만BCH 도난 당해 악재는 또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해킹 사건인데요. 지난 22일 비트코인 서비스 업체 비트코인빌더(Bitcoin Builder) 설립자인 조시 존스(Josh Jones)가 비트코인 1547개와 비캐 6만 개를 도난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시가로 치면 3000만 달러(약 366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참고로 그는 마운트곡스 파산 사건 때에도 비트코인 4만4000개를 잃은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공격자가 본인 휴대전화의 심(SIM) 카드 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빼갔습니다. 암호화폐 보안 업체 체인스가드(Chainsguard)가 추적한 결과 탈취된 암호화폐는 이미 소액으로 쪼개져 여러 거래소에 분산된 상태입니다. “비캐는 서서히 종말을 맞게 될 것” 사건 이후 암호화폐 투자회사 프리미티브 벤처스(Primitive Ventures)의 공동창업자 도비 완(Dovey Wan)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건은 존스 개인의 불행에 그치지 않는다. 그 이상의 영향력이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했는데요. “비캐가 서서히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이번 해킹 사태뿐 아니라 앞서 언급한 내부 갈등 등이 문제가 돼 미래를 낙관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입니다. 비트코인 or 라이트코인, 무엇 닮을까 아직까지는 평화롭습니다. 가격도 2월 25일 오전 9시 기준 370달러 선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관건입니다. 4년에 딱 한 번뿐인 반감기 호재를 살리려면 (해킹은 손쓸 방도가 없지만) 내부 균열이라도 틈새없이 잘 메워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비트코인 대신 {{LTC}}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이트코인은 반감기 전인 2019년 6월 140달러까지 올랐다가 8월 반감기 후 가격 조정을 받아 60달러 대로 급락한 전력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처럼 제대로 탄력을 받지 못해 가격이 오히려 꺾이게 된 것이죠. 과연 비캐의 미래는 무엇을 더 닮아 있을까요. 비트코인일까요 아니면 라이트코인일까요.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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