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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빗, 신생 맞지만 비트파이넥스와 함께 한다"

에이프로빗, 비트파이넥스, 박재순, 거래소

2017년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시장이 활기를 잃었다. 시장은 소위 ‘고인물’로 가득 찼다. 유동성이 생명인 암호화폐 거래소가 장사하기 힘든 시장 환경이다. 이런데도 새로 거래소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나선 곳이 있다. 믿는 구석은 비트파이넥스(Bitfinex)다. 비트파이넥스는 실질 비트코인 거래량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달러 연동 최대 스테이블 코인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Tether)의 관계사다. 이런 비트파이넥스와 오더북(호가창)을 공유한다는 점을 내세워 침체한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에이프로빗(APROBIT)이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커뮤니티 ‘비트맨(Bitman)’의 운영자로 알려진 박재순 의장이 설립자다. 다음달 거래소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조인디가 박재순 의장을 2월 20일 만났다. 다음은 박 의장과의 일문일답. -어쩌다 코인판(암호화폐 업계)에 발을 들였나. “2010년 컴퓨터 제조 및 유통사인 AIC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 설립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사업수완을 발휘, 매출을 빠르게 올렸다. 특히 이 회사는 그래픽 카드(GPU)가 취급 부품 중 큰 부분을 차지했다. 마침 그때 암호화폐 채굴업이 화두가 됐다. 이후 1세대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그래픽카드를 유통ㆍ납품했다. 채굴 산업으로 자연스럽게 비즈니사 확장이 이뤄진 셈이다. 비트맨 운영도 그 연장 선상에서 이뤄진 일이다.” -비트맨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에이프로빗의 마케팅 수단으로 상당히 도움될 것 같은데, 둘의 서비스를 연동할 계획인가. “그런(에이프로빗과 비트맨의 서비스 연동) 계획은 없다. 비트맨은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운영의 중립성이 가장 중요하다. 에이프로빗은 물론이고 나중에 신규 사업을 하더라도 비트맨과는 운영을 철저히 분리할 거다.” -국내 최초 IEO(Initial Exchange Offering) 거래소 토큰맨(Tokenman)을 설립했다. IEO 거래소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 “IEO가 시장의 관심을 얻은 건 ‘거래소’가 중간에서 일반 ICO(암호화폐 공개) 참여자를 대신해 프로젝트를 검수하고 안정성을 평가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IEO를 진행한 토큰은 상장이 보장된다. 상장이 보장된다는 것은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담합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기에 토큰맨은 IEO가 성행하기 전 ‘IEO전문’이라는 타이틀로 일반 거래소와는 입장이 좀 달랐다. 거래소-참여자의 중개가 아닌, 거래소-프로젝트의 중개를 통해 참여자에게 보다 높은 안정성을 제공했다. 여기에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보상정책(※토큰맨 자체 거래 시 IEO가격 대비 하한가 80% 보장 정책)을 시행했다. 시장 참여자의 이익과 손실이 교차하는 시장에서 부정적인 시선은 언제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IEO는 이제 '구식'이 됐다. 토큰맨이 안 되니까 정규 거래소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IEO와 정규 거래소는 차원이 다르다. 정규 거래소가 훨씬 복잡하다. 보이스 피싱부터 입출금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보안과 서비스에 대한 프로세스도 촘촘하게 구축한다. 토큰맨이 잘 안되니까 에이프로빗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두 서비스는 완전히 다른 테마다. 다만, 토큰맨 운영을 통해 기본적인 암호화폐 시장 심리에 대한 경험은 많이 쌓을 수 있었다. 이런 측면이 에이프로빗 서비스 구축에 도움이 된 건 사실이다.” -거래소(IEO)를 만들었다는 경험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 “거래소 가운데 욕 안 먹는 곳이 있나. 토큰맨 설립자라서가 아니라, 거래소를 운영하면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 그 욕을 조금이라도 덜 먹는 게 목표라면 목표다.” -비트파이넥스와 오더북을 공유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업이 이뤄지게 됐나. “에이프로빗의 주요 파트너사 중 하나인 홍콩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팅 기업 비트워크(Bitwork)가 비트파이넥스(Bitfinex)와의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비트파이넥스 또한 파트너십 체결을 동의했다. 2019년 9월 양사가 ‘거래소 오더북 공유’에 대한 양해각서 및 계약을 체결했다.” -비트파이넥스가 글로벌 메이저 거래소는 맞지만, 테더 등 논란이 있는 거래소이기도 하다. 리스크는 없을까. “테더 리스크는 엄연히 비트파이넥스의 문제다. 에이프로빗과는 무관하다.” -신생 거래소다.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있나. “무엇보다, 비트파이넥스와의 오더북 공유다. 이렇게 되면 유동성이 없어서 거래가 어려운, 신생 거래소의 고질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USDT나 비트코인(BTC)ㆍ이더리움(ETH) 마켓 등의 실질 유동성은 다른 어떤 기존 거래소보다 풍부하다. 둘째, ‘글로벌 에이프로빗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연합형 거래소다. 거래소 운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이슈에 대해 연합체 내 각 분야 파트너사의 노하우를 통해 사전 예방 및 대응이 전방위적으로 가능하다. 셋째, 보안 시스템이 견고하다. 오늘(2월 20일) 비트고(Bitgo, 미국 디지털자산 보안 및 커스터디 전문기업)와 보안 시스템 강화 제휴를 체결했다. 정부에서 거래소에 권고하는 보안 기준인 ISO 27001 및 ISMS 등 각종 인증을 획득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업계 최대규모의 자체 보안관제센터를 구축했다.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다.” -‘연합형 거래소’라는 게 정확히 뭐냐. “기존에 없던 개념이라 충분히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연합형 거래소의 가장 큰 특징은 네트워크 강화다. 단독 체제로 갔다면 홍콩의 좋은 프로젝트를 선별해서 가져오기 힘들 것이다. 비트파이넥스의 유동성을 공급 받을 수도 없었을 거고. 향후 다른 업체들과의 연합도 준비 중에 있다." (※다음은 글로벌 에이프로빗 얼라이언스에 속한 주요 기업이다. ①비트파이넥스: USDTㆍBTCㆍETH 등 주요 디지털자산의 최상위 유동성을 자랑하는 글로벌 거래소 ②제네시스블록(Genesis Block): 아시아 최대 디지털자산 ATM 공급업체이자 OTC 전문기업 ③디펀드(Dfund): 중국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전문 벤처캐피탈 ④비트워크(Bitwork): 홍콩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⑤렌렌비트(RenRenbit): 멀티 토큰 클라우드 지갑 서비스 개발기업) -에이프로빗은 검증이 안 된 신생 거래소다. 업비트나 빗썸이 아니라, 굳이 에이프로빗을 써야 할 이유가 있을까. “국내 거래소의 경우 입출금 한도 제한이 있다. 하지만, 우리(에이프로빗)는 앞서 말했듯, 세계 최대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비트파이넥스와 오더북을 공유한다. 대량의 자금 이체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고 거래소가 제도권으로 편입될 때, 투자자들이 에이프로빗을 찾도록 만들겠다. 우리가 파트너십을 맺은 업체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파트너사들 모두 믿을 만하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얼라이언스 업체도 많다.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특금법 개정안 통과가 에이프로빗에는 호재인가. “호재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믿을 수 있는 곳 위주로 거래소가 재편될 것이다. 거래소가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것은 아주 긍정적이다. 특금법(개정안)이 빨리 통과돼 법적 테두리 안에서 규제 테이블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코인이 있나. 괜찮다고 평가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거래소 운영자로서 특정 코인이 좋다고 말하는 건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가지고 있다. 유동자산의 20% 정도를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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