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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투자의 잘못은 누구에게 있을까

Mac, 라임 사태, ICO

[Mac의 미래 상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기 바로 직전, 국내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바로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운용) 환매 중단 사태’였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1조7000억원에 달하는 펀드들에 예상되는 손실은 수천 억원에 달하고 그 피해는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증권사와 운용사는 투자 구조와 도덕성에 대해 비판받았습니다. 라임 사태는 증권사ㆍ운용사가 키웠다 사태를 초래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총수익스와프(Total Return Swap, TRS)’ 계약이 지목됐습니다. 투자자가 투자한 자금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레버리지)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구조는 투자한 자산에 문제가 없을 때는 투자자에게 더 큰 수익을, 증권사와 운용사에는 더 큰 수수료를 안겨 줍니다. 반면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투자자가 가장 불리해집니다. 증권사가 담보권을 행사해 담보로 잡힌 투자금이 먼저 증권사의 손실을 메우는 데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문제가 생겼을 때, 프라이빗뱅커(PB) 등을 통해 가입한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보다 더 빨리 투자금을 회수(펀드 환매)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라임운용의 경우 자산가치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증권사가 재빨리 담보권을 실행했고, 펀드에는 유동자금이 부족해져 이후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에 결국은 환매 중단을 선언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파산과 같은 최악의 경우에도 증권사는 담보를 통해 어느 정도 손실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는 펀드를 팔 때 미리(선취) 수수료를 뗍니다. 운용사는 운용기간 내내 운용보수를 받습니다. 하지만, 펀드가 손실을 입어 중도 청산하면 투자자는 손실을 보전 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투자자에게는 업사이드와 다운사이드가 모두 존재하지만, 증권사 및 운용사에는 업사이드만 존재하는 불공평한 면이 있습니다. 심지어 투자자는 ‘총수익스와프’로 투자한다는 의미를 알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ICO 실패는 투자자 잘못? 라임 사태를 보며 2017년을 뜨겁게 달군 ICO(암호화폐공개)가 떠올랐습니다. 증권사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팀, 운용사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개인들이 투자한 ICO 투자금은 프로젝트 팀에 지급되고, 그 대가로 해당 프로젝트의 토큰을 지급받습니다. 이 시점부터 이미 프로젝트 팀은 선취 수수료처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얻게 됩니다. 팀에 배정된 토큰들은 보너스입니다. 거래소는 이 토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운용사로 볼 수 있습니다. 거래소에서 높은 가격으로 토큰이 거래되면 투자자는 큰 수익을 얻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만약 상장됐지만 투자 가격 이하로 토큰이 거래되면 어떻게 될까요. 투자자는 손실을 입겠지만, 프로젝트 팀은 큰 손실 없이 선취 수수료처럼 받은 암호화폐를 현금화해서 개발 자금을 충당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는 운영비용을 제외한 거래수수료를 꾸준히 수익으로 가져갑니다. 당장 상장이 되지 않는 상황을 가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투자자는 기약없이 돈이 묶이게 되고, 추후 손익을 가늠하기 힘들어 집니다. 프로젝트 팀은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개발 자금 확보에 지장이 없습니다. 여기서도 프로젝트 팀과 거래소는 업사이드만, 개인투자자들은 업사이드ㆍ다운사이드의 리스크를 지게 됩니다. 2018년 ICO 붐이 끝나고 암호화폐 가치 하락세가 겹쳐 결과적으로 수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습니다. 손실의 원인으로 프로젝트 팀이나 거래소가 아닌, 일확천금에 눈이 멀어 프로젝트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과도한 금액을 투자한 ‘투자자들의 탐욕’이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라임 사태에서 펀드 투자자들이 아니라 증권사ㆍ운용사가 비판의 대상이 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물론 ‘전문사모’ 펀드에 투자하기 위한 ‘전문투자자’의 요건은 자격과 책임을 전제하는 점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본질이 크게 다르지 않은 두 시장에서 정반대의 논리가 성립되는 건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투기’라는 꼬리표를 떼면 ICO에도 프로젝트 팀의 공약을 믿고 소중한 투자금을 맡긴 선량한 투자자가 포함됐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에 대한 증권사와 운용사의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의 인식처럼,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자들도 공평하게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길 기대합니다. Mac, 대체투자펀드 운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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