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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너(EOS)의 목소리(VOICE)가 들려

이오스, 보이스, 블록원

[원재연's One Pick] ⑧EOS "너 인간이니?(Are you a human)" 보이스 소개 웹페이지에 처음으로 나오는 화면입니다. '봇 없는 소셜 미디어', 그러니까 진짜 사람들이 활동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만들겠다는 블록원의 의지가 담긴 첫 페이지죠. 지난해 6월 블록원이 메인넷 출범을 기념하는 행사 B1JUNE에서 공개한 이오스 퍼블릭 체인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SNS '보이스(VOICE)'의 베타버전이 오는 14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전 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1년간의 기다림이 드디어 실체를 드러내는 겁니다. 공개를 3일 앞둔 보이스는 어떤 모습일까요? 진짜 인간이 하는 SNS '보이스' 보이스는 사용자들이 컨텐츠를 게시·공유 및 홍보할 수 있고, 모든 활동이 이오스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블록체인 SNS디앱입니다. 그런데 이미 블록체인 기반의 SNS들이 속속 무너지고 있고, 스팀잇(Steemit)의 실패를 경험한 댄 라리머(Dan Larimer)가 왜 또 다시 SNS 서비스를 내놓았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첫 페이지에 그 답이 있습니다. 보이스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보이스는 "디지털 세상의 진정성을 되찾기 위한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봇(Bot)과 허위 계정을 없애는 일. 전 세계 허위 계정은 30억개이며, 이는 우리가 보이스를 만드려는 30억개 이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의 허위 계정들, 보상만을 바라는 트롤(trawl)들이 SNS를 망치고 있다는 거지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트위터를 악용하는 트위터 트롤 및 봇들은 대중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심각한 사기 피해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보이스는 그래서 KYC(신원인증)을 통해 가입된 진짜 사람들만의 SNS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보이스 토큰도 신원인증이 완료된 사람들에게만 분배된다고 이용약관에서 명시하고 있습니다. 신원인증이 되지 않는 대부분 소셜미디어와 달리,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볼 수 있도록 분명히 하고 투명한 온라인 세상을 만들겠다는 거지요. 진짜 사람들의 목소리(VOICE)를 들을 수 있는 SNS를요. 보이스 주요 기능은 뭐가 있을까 주요 기능은 어떤 점이 있을까요. 사실 신원인증 부분을 제외하고는 기존의 SNS와 크게 다를 점이 없어 보입니다. 그게 가장 큰 차이긴 하지만요. 먼저 회원가입시 신원인증을 위해 신분증과 거주지 증빙서류를 제출합니다. 미국부터 시작하니까 미국 신분증을 내야 하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텍스트, 사진, 비디오 링크 등의 포스팅을 올리고 댓글달기, 좋아요, 팔로우 등을 할 있습니다. 다른 SNS처럼 멘션, 메세지 전송(DM)기능, (맘에 안드는) 게시물 신고하기, 태그하기 기능 등도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활동을 통해 보이스 토큰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토큰의 용도는 크게 세 가지 입니다. 다른 사용자들에게 게시물을 홍보하는 등의 용도, 홍보하고 싶은 콘텐츠 부스팅 용도, 그리고 인기도 측정 용도로 사용 가능합니다. 이는 스팀잇과 조금 비슷하죠. 보이스토큰에 기능과 유틸리티는 베타버전 이후에 추가됩니다. 스팀잇의 실패에서 배웠나? 스팀잇으로 다시 돌아가 봅니다. 스팀잇이 경영난을 겪었던 이유는 업계 불황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재단의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었다는 사실이 큰 단점이었습니다. 재단의 토큰 보유 물량은 초기에 고정되어 있었고요. 수익이 없으니 재단이 일을 안한다는 말도 있었죠. 플랫폼에 광고도 없었지만, 결국 지난해 고집을 꺾고 광고를 붙일 수 있게 됐습니다. 보이스는 이런 실패를 보면서 배운 점이 있는 듯 합니다. 매년 신규 발행되는 토큰의 10%를 재단에서 수령합니다. 광고도 붙습니다. 비슷한 실패는 하지 않겠단 의지로 보입니다. 토큰을 구매한 광고주들에게 광고를 걸 수 있게 해줍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하는 광고를 신규 SNS가 하지 않고 버티기 힘들죠. 이들과 비슷하게 광고 수익은 광고가 붙은 보이스의 콘텐츠 게시자들에게 돌아갑니다. 기술적 문제, 포크체인으로 해결할까? 기능은 기존의 SNS와 크게 다를점이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이게 디앱(DApp)이라는 거죠. 여기서 이오스의 가능성에 대해 가장 큰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오스가 이 대규모 SNS를 탑재할 역량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해 발생한 EIDOS 사태가 그 예입니다. 지난해 이디오스에서는 이오스를 송금하는 이용자들에게 토큰을 에어드랍해 줬습니다. 당시 사용자가 몰리자 네트워크가 느려지는 병목현상이 발생했고, 이오스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곳들이 원활한 트랜잭션을 할 수 없게 된 사례가 있습니다. 보이스가 이오스 메인넷을 사용하게 되면 생기는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오스는 21개 BP(블록프로듀서)가 블록을 생성하는 DPOS(위임지분증명)방식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보이스 운영을 위해서는 블록원이 21개 BP에 의존해야 하죠. 21명중 15명의 영향력으로 거래가 되돌려질 수 있으니까요. 현재 많은 수의 BP가 중국계인 점을 감안했을 때 브랜단 블러머의 트위터 배경이 중국어로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인건 우연일까요. 이 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보이스 베타버전은 일단 메인넷에 올라가지 않는다고 블록원이 선언했습니다. 기술적 '베타버전'이니까요. 지난달 코인데스크 기사에서는 보이스 FAQ를 인용해 이오스의 포크체인(Fork chian)을 사용한다고 추측하기도 하고, 이중 텔로스(Telos)를 사용한다고도 하는데 사실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포크체인은 그런데 사이드체인과 달리 이오스메인넷과는 별개입니다. 이오스의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 완전히 독립된 체인이고 자체 토큰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잘 아는 이오스블랙, 폴라리스, GXC등이 있습니다. 이오스 메인넷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자 비판도 많습니다. 진짜 이오스 디앱 맞냐는 거죠. 브랜단 블러머는 코인데스크 글에 오해가 소지가 있고, 향후 검열을 강화해 "곧(soon)" 퍼블릭 메인넷에 올린다고 반박했습니다. 브랜단 블러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메인넷 사용은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사견으로는 베타 버전은 별개의 체인으로 돌리고, 이후 조정을 통해 메인넷 론칭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규제 순응하는 디앱, 이오스의 희망 될까 보이스는 오는 14일 미국인들을 첫 베타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이 되겠네요. 이미 규제 당국과 협의 중이며, 이후 영어권 지역,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각 국가의 법을 충족하겠다고 합니다. 새로 서비스되는 국가의 규제 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법률 절차를 꼼꼼히 밟는 만큼 속도는 출시 속도는 더욱 느려질 수도 있겠습니다. 브랜단 블러머는 보이스가 규제를 준수한다는 점을 수 차례 강조해 왔습니다. 지난해 SEC로부터 블록원의 '미등록 이오스 토큰 ICO'에대해 벌금을 부과받고, 이를 순순히 납부하면서 미국에서의 규제적인 이슈는 피해갔습니다. 이제 서비스 확장을 위해서는 다른 규제기관들의 합의만 남은 셈이지요. 블록원이 혼신의 힘을 다 하고 있는 보이스는 이오스 생태계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디앱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이오스 디앱들은 어느덧 트론과 이더리움 디앱들에 밀려 저 밑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거버넌스, 성능 이슈등 여러 논란을 겪던 이오스가 "진짜 인간이 하는 SNS" 보이스의 탄생으로 생태계에 변화를 꾀해 볼 수 있을지, 14일이 기대가 됩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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