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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원 비트코인이 1000원에? 코빗 사태 원인은...

코빗, 비트코인, 시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Korbit)에서 비트코인이 단돈 1000원에 거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전까지 글로벌 비트코인 시세와 비슷한 1100만원대를 유지했던 코빗은 2월 10일 오후 12시 30분경 대량 매도가 발생하며 가격이 순간적으로 1000원까지 폭락했다. 이에 대해 코빗 측은 대량 매도에 따른 정상거래임을 밝혔다. 플래시 크래시, 급락의 원인은 주문 실수? 특정 상품이 불분명한 이유로 원래 시세를 이탈해 비정상적으로 낮은 금액에 거래되는 현상을 제도권 금융시장에선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라고 불러. 해당 용어가 본격적으로 생겨난 시기는 2010년. 당시 미국 다우지수가 장 마감 15분을 남겨놓고 특별한 악재도 없이 약 9% 폭락한 것이 계기가 됨. 다우지수는 미국 전통의 대형 기업 주식이 많이 포함된 지수로, 한번에 9% 하락은 매우 급격한 수치. 최근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악재를 품은 상태로 11일만에 열린(춘절 휴장) 상하이 지수도 약 8% 하락에 그쳐. 원인을 알아본 결과 해당 거래를 주문한 투자은행 직원이 거래 단위를 M(Million) 대신 B(Billion)으로 적어 상식 밖의 대량 매도가 일어난 것. 제도권 금융시장에선 이와 같은 사례 의외로 종종 일어나. 일본 주식 천재로 유명한 ‘BNF’가 언론에 처음 주목받게 된 계기도 미즈호 증권사에서 61만엔 1주 매도를 1엔 61만 주 매도로 오입력하자, 그것을 놓치지 않고 매수했기 때문. 국내에서도 한맥투자증권이 주문 실수로 대량 매도를 쏟아내 증권시장에 혼란을 일으키자, ‘북한의 소행’으로 추측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결국 한맥투자증권은 이 사건으로 462억 원의 손실을 보고 2015년 파산에 이르러.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배진우 운용역은 “제도권 금융시장의 경우 팻 핑거(Fat Finger, 증권사 직원의 주문 실수를 일컫는 용어)로 인한 급락이 의외로 자주 발생한다. 10일 일어난 코빗 급락 사태 역시 누군가의 주문 실수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코빗 사태도 제도권과 비슷한 원인일 수 있음을 언급. API 분석해보니 500BTC 이상이 대량 매도돼 이번 코빗 사태를 기술적으로 분석한 시도도 있어. 암호화폐 블로거 소확이익은 1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관련 글 게시. 코빗의 거래내역이나 호가 등이 담긴 API를 받아 사태가 터진 시점에 어떤 흐름이 나타났는지 그래프로 분석. 분석 결과 10일 오후 12시 30분경 급격한 매도 흐름 나타나.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체결이 일어난 시간대는 12시 30분에서 50분. 특히 대량 매도 최초 발생 시점 직후 약 10분간 대부분의 거래 발생. 시세가 글로벌 정상 범위로 돌아온 1시간 30분 동안 비트코인이 매도된 총량은 504.69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이때 매수 체결된 비트코인은 73.078개. 실제 비트코인이 10만 원 이하에서 거래된 규모도 약 100개에 이르러. 비트코인을 1000원이 아닌 1만 원에 샀다고 하더라도, 현재 형성된 시세인 1100만 원대에 비하면 1100배의 이익을 남기게 되는 셈. 반대로 매도자는 그만큼의 손실을 봤다고 할 수 있어. 주체가 누구든 실수일 가능성 커 업계에선 주체가 누구든 실수로 인한 대량 매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지배적. 한 코빗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 등에 의한 거래소 자체 이슈가 아니라, 시장에서 일어난 자연적인 현상이었다”며 투자자에 의한 정상거래임을 강조. 이는 10일 발표된 코빗의 공지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사항. 익명의 업계 관계자 역시 “전통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이 코인에서도 발생한 것 같다. 트레이딩 프로그램이나 매도 봇을 돌리다 보면 오입력으로 인해 대량 매도가 일어날 때가 있는데 코빗에서 그게 일어난 듯하다. 다만 실수한 주체가 외부에 있다고만 단정짓긴 어렵다”고 설명. 또 크립토 커뮤니티에선 “한 투자자가 이전에 걸어 놨던 매도가가 매수 주문과 맞물리면서 체결됐을 수 있다”는 의견 나오기도. 한편 코빗은 11일 오후 12시 20분 현재 1101만 원에 거래되고 있어. 같은 시각 113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업비트(Upbit)나 빗썸(Bithumb)에 비해 약간 낮은 시세지만, 정상 범위 안으로 돌아온 상태.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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