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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영차] 춘절후 상승장 공식, 이번에도 통할까?

중국, 비트코인, 코로나, 춘절

[원재연의 영차영차]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기점으로 전 세계로 확장된 코로나바이러스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래 '중국 춘절 끝엔 오른다'는 공식이 코로나라는 변수에 좋은 영향만을 받을까요? 정말 춘절 끝은 항상 상승장이었을까요? 반감기라는 새로운 변수까지 더해진 올해 2월의 비트코인 가격을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한번 짚어봤습니다. 춘절 끝나고 비트 왜 오르나? 중국 당국이 지난 2017년 현지인들의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중국인들의 역할을 중요하게 봐.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50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20여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거래량의 약 40%를 차지. 이들 중 가장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은 중국. 중국은 매년 춘절에 홍바오(红包)를 돌려. 홍바오는 빨간 봉투라는 뜻으로 세벳돈, 상여금, 보너스 등의 의미를 가져. 최근에는 홍바오가 디지털로 진화, 알리페이, 위챗 등 SNS로 주고받기도 가능해져. 10억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홍바오를 주고 받는 풍습으로 중국의 내수 진작, 경기 부양 효과가 날 정도. 올해 춘절 하루 온라인 홍바오만 약 45억 위안, 한화 5800억 오갔다는 통계도 나와. 연말연초의 현금수요와 납세 등으로 내려간 증시는 춘절을 기점으로 오르는 모양새를 보여. 비트코인 또한 같은 영향을 받아. 역사적으로 춘절 전후 중국 사용자들의 비트코인 매각과 재매입으로 인한 가격 움직임 나타나. 알렉스 크뤼거는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일부 사람들은 중국 춘절에는 사람들이 선물을 사기 위해 비트코인을 팔기 때문에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이 때문에 춘절 전 일부 하락했다 이후 상승세를 나타낸다는 분석.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말에 쥐의 해가 시작된다. 비트코인 변동성과 거래량이 급락하는 시기"라 언급. 실제 비트코인은 매년 1월 평균 5%정도 하락을 보여. 크뤼거가 게시한 마운트곡스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춘절 3일 후 소폭 올라. 다만 2012년과 2019년에는 소폭 하락. 7일 후에는 대부분 1% 내의 변동을 보여. 춘절 끝 상승장, 이번엔 안올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 끝에는 이와 같은 현상이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이유는 '코로나'. 올해 춘절은 원래라면 1월 25일에 시작해서 1월 27일에 끝나. 그러나 우한 폐렴으로 인해 중국 국무원은 지난 26일 연휴를 2월 2일까지로 미뤄. 중국 증시 또한 당국의 연휴 연장 조치로 재개장 시점이 이달 31일에서 2월 3일로 늦춰져.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연휴중 중국인들의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는 이유가 하나. 중국인들이 여행과 일, 쇼핑을 하지 않으면 소비가 늘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 수요도 늘지 않는다는 것. 암호화폐 시장에 활발히 참여하던 중국 투자자들의 유입이 끊기면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제이슨 우(Jason Wu) 디파이너(DeFiner) 창립자는 이틀 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로 인해 암호화폐와 관련된 회의 참석이 어려워졌다"고 말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다는 사실이 비트코인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위기가 악화되면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금융 및 주식 시장과 동떨어진 자산을 선호한다는 분석이 앞선 이란 사태에서 비트코인에 적용돼. 그러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예외라는 것. 미국의 외환·선물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에드워드 모야(Ed Moya) 선임 시장분석가는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의 단기 전망에 회의감을 느끼면서 비트코인과 전체 암호화폐가 압박받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통화를 검토하기 시작하고, 비트코인 ETF 출시에 대한 낙관론이 희미해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에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암호화폐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평가. 다가오는 반감기 있다, 춘절 이후는 상승장 뿐? 춘절과 코로나의 영향은 논외로 하더라도 올해는 상승장만이 남았다는 주장도. 비트코인의 탄생은 1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축적된 자료로 어느정도 주기를 예측 가능. 보편적으로 1월에는 약세를 보여. 암호화폐 펀드 매니저인 티모시 피터슨(Timothy Peterson)의 분석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평균적으로 4월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 또한 6월과 7월은 가격 비교적 큰 반면 연이은 8월에는 한해 중 가장 높은 하락이 나타나. 반감기를 앞두고 오름세가 지속된다는 시각도. 이번 반감기는 지난 2012년, 2016년에 이은 세 번째. 가장 최근 반감기인 2016년 7월 당시 반감기 20일 전 최고점에 도달. 투르 디메스터(Tuur Demeester) 아다먼트 캐피털 창립자는 기관투자자들이 5월 반감기에 대비해 비트코인 물량을 쌓아두는 중이라 주장. 그의 주장에 따르면 큰손들은 반감기 이전 비트코인 축적을 위해 6000달러에서 8000달러 선에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다만 반감기의 영향이 춘절 즉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 반감기에는 비트코인의 채굴량이 반으로 줄어들어 공급량이 감소. 희소성에 따른 가격 상승은 반감기 이후 수개월 후에야 나타난다는 것. 원재연 기자 won.ja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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