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검색

[임동민] ‘프라이버시가 미래’라는 페북이 리브라를 내놨다

임동민, 프라이버시, 페이스북, 리브라, 블록체인법학회

[Economist Deconomy] 페이스북 신입사원을 위한 업무책자에는 ‘페이스북은 원래 기업으로 생겨나지 않았다. 세계를 더욱 개방되고 연결되도록 만든다는 사회적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생겨났다’고 쓰여져 있다. 페이스북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소셜 네트워크가 됐다.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프라이버시의 시대는 끝났다(The age of privacy is over)”고 선언하고 지금의 소셜 네트워크 제국을 이룩했다. 그는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데서 편안함을 느낀다. 개인적 프라이버시는 더 이상 사회적 규범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런 저커버그가 최근 “프라이버시가 미래다(The future is privacy)”고 선언했다. 10여 년 만에 입장을 180도로 틀었다. 페이스북의 행보도 급진적으로 바뀌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개인정보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개방과 연결의 사회적 미션으로 삼아 소셜 네트워크 제국을 이룬 페이스북이 프라이버시는 인간의 기본권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단 말인가. 페이스북의 성공 요인은 개방과 연결을 통한 네트워크 확장이었다. 세계적인 경제사학자 니얼 퍼거슨((Niall Ferguson)은 페이스북이 소셜 네트워크의 왕좌를 차지한 이유를 다음 네 가지로 꼽는다. 첫째, 초기에 하버드 간판을 제대로 활용, 둘째, 이후 이 사이트를 하버드 이외 미국의 명문대 출신이 아닌 사람들에게 공개하면 매력을 잃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의 주장을 무시하는 혜안(심지어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들도 번역장치를 통해 접근하도록 함), 셋째, 사진태그(사용자에게 그가 태그 됐음을 알리는 기능) 및 친구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기초한 뉴스피드 등 여러 부가 장치의 잠재력을 금방 알아챈 점, 마지막으로, 사용자들로 하여금 페이스북 내 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 등이다.[1] 혹자는 저커버그가 주목한 것은 사람들의 노출증과 관음증이었다며, 개방과 연결의 의도를 평가절하한다. 의도가 순수했든 불순했든, 페이스북의 성공은 부인할 수 없다. 페이스북은 자신보다 훨씬 앞선 수많은 경쟁자를 누르고 소셜 네트워크 패권을 차지했다(현재 전세계 가입자 24억 명).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현재 시가총액 6300억 달러)를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프라이버시를 희생한 개방과 연결에 대한 대가가 최근 드러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빈번한 계정 해킹 등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는 페이스북에서 유출된 대량의 개인정보가 2016년 세상을 놀라게 만든 두 사건, 브렉시트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보호 위반에 대해 50억 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이런 마당에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의 태세 전환은 당연한 수순이다. 페이스북은 프라이버시 정책에 대한 대전환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과 스테이블 코인 체계를 도입한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Libra)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리브라 계획을 밝히면서 “누군가에게 돈을 보내는 것은 앱이나 메시지에서 사진을 보내는 것만큼 쉬워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리브라는 전세계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들에게 포용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셜 네트워크와 포용적 금융 서비스의 결합은 페이스북이 초기 추구한 바대로 개방과 연결의 극대화를 모색한다. 페이스북을 통해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의 글에 ‘좋아요’를 표시하면서 리브라를 통해 돈을 송금할 수 있다. 이런 세계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가치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다만,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은 프라이버시다. 개인정보의 남용과 해킹도 싫지만 칼리브라(리브라의 전자지갑 제공 서비스)에 넣어놓은 내 돈을 페이스북, 혹은 누군가가 남용하고 해킹한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프라이버시는 페이스북이 소셜 네트워크 패권을 유지하고, 포용적 금융 서비스를 시작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출시는 저커버그가 선언한 ‘프라이버시가 미래(The future is privacy)’라는 비전을 향한 구체적 실행이다. 리브라 출시를 계기로 블록체인 암호화폐 진영의 프라이버시 프로젝트인 DID(Decentralized Identify, 자기주권 신원증명)와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정책과 규제 움직임인 유럽연합(EU)의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일반 개인정보보호법)과 미국의 CCPA(California Consumer Privacy Act, 캘리포니아 소비자 개인정보보호법), 그리고 암호화폐의 제도화를 위한 고객신원확인(KYC, Know Your Customer)과 자금세탁방지(AML, Anti Money Laundering) 방안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연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것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 참고자료 [1]『광장과 타워(The Square And The Tower)』중 <53장 웹 2.0>, 니얼 퍼거슨 ※블록체인법학회가 <리브라노믹스, 한국에 위기인가? 기회인가?> 컨퍼런스를 엽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ㆍ일시: 1월 30일(목) 오후 7~10시 ㆍ장소: 논스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22길 45-9) ㆍ발표: ‘리브라로 인한 암호자산 제도정비의 필요성’ (서연희 변호사 법무법인 지유) ‘리브라 및 가상자산 관련 규제 및 입법관련 쟁점’ (신용우 변호사 국회입법조사관) ㆍ토론 패널: 고란 조인디 CCO, 박종백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장중혁 아톰릭스랩 크립토 이코노미스트, 오세진 디사이퍼 학회장, 서연희 변호사, 신용우 변호사 등 ㆍ참가비: 1만원 (신청링크 https://forms.gle/1mMBy5dgj6xKQZef8)

조인디 logo
j o i n
d

Article Title

  • J loading image
  • O loading image
  • I loading image
  • N loading image
  • D loading image

RE: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