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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안전자산? 우한 폐렴 우려에 9000달러 돌파

비트코인, 디지털 금, 우한 폐렴, 안전자산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주식 시장은 급락했지만, 코인 시장은 급등세다. 1월 28일 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 시장은 2% 넘게 폭락하며 2200선을 내줬다. 전날(1월 27일) 문을 연 뉴욕 증시도 1.5% 넘게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유가도 맥을 못 췄다. 반면, 안전자산은 강세다. 금값은 6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비트코인도 9000달러를 돌파하며 완연한 강세장으로 접어든 모양세다. 연초 미국-이란 간 무력충돌 긴장감이 고조됐을 때 비트코인이 강세를 나타냈던 양상이 재현되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매김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불안에 증시ㆍ유가 급락 1월 2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3%(67포인트) 하락한 2179선에 거래. 일본 닛케이 지수는 1월 27일 2% 급락한 데 이어 28일에도 1% 가까이 하락 중. 27일 마감한 미국 S&P500지수는 1.57%, 나스닥 지수는 1.89% 급락. 유럽 증시 대부분도 27일 2%를 웃도는 폭락세 연출. 단, 이번 위기의 진앙지라고 할 수 있는 중국과 홍콩 증시는 설날 연휴로 휴장. 국제유가는 경기 위축 우려로 하락.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27일(현지시간) 2.26% 하락.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93% 떨어지며 53달러 선에 거래. 상품 선물 분석 기관인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역사상 가장 크게 원유 수요를 감소시키는 사건 중 하나”라며 “(페렴의) 빠른 확산에 대한 공포는 석유 수요를 죽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 지난해 중국의 하루 원유 수입량은 1012만 배럴로 세계에서 가장 많아. 안전자산인 금ㆍ달러 강세 반면 안전자산은 강세. 국제 금 현물 가격은 27일 기준 1온스(31.1g) 당 1,576.8달러 기록. 지난해 하반기 1400달러선까지 하락했던 국제 금값은 8일 이란의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 직후 1온스당 1600달러 돌파. 국제 금값이 온스당 1600달러 넘어선 것은 2013년 4월 이후 처음.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며 금값도 하락세 보였으나 우한 폐렴 우려에 다시 강세. 미국 국채 가격도 상승. 시장조사업체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1%로 전 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10일(1.59%)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 급락. 국채 가격과 금리(수익률)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국채 금리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건 국채 가격이 급등했다는 의미. 시장 불안에 미국 국채를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져 국채 가격 올라.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달러를 찾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 28일 열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176.7원에 거래. 1월 13일에는 1157원에 거래되던 달러값이 우한 폐렴 우려로 2% 가까이 비싸진 셈. 어게인 2003년 사스? 이번 우한 폐렴으로 인한 충격은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 비교. 현재 알려진 우한 폐렴의 치사율은 3% 수준으로 사스(9.6%)나 메르스(34.5%)에 비해 현저히 낮아. 다만,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4.3%였다면, 2019년 기준으로는 16.3%에 달해. 우한 폐렴으로 인한 충격은 사스 때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전망. 영국 컨설팅사인 캐피털이코노미는 사스가 2003년 2분기 세계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쯤 끌어내렸을 것으로 추산. 국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도 사스가 2003년 2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포인트(연간 성장률 0.25%포인트) 내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 우한 폐렴으로 영국 바클레이캐피털은 연휴 여행객과 소비가 줄면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 경제예측기관인 인텔리전스유닛은 우한 폐렴이 사스와 비슷한 규모로 커질 경우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0.5%포인트 갉아먹어 성장률이 5.5%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 어떤 경우든 세계 경제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 비트코인은 불행을 먹고 자란다? 올 들어 코인 시장은 전통 금융시장과는 반대 행보. 위기에 강한, 안전자산으로서 금값과 비슷한 궤적을 형성. 비트코인 가격은 1월 2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현재 9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상승장에 진입한 모양새.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중국 소비 위축과 경제성장률 하락이 우려된다”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경제 및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이겠지만, 주식에서 나온 자금이 코인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에는 되레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 유명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Alex Kruger)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러스로 중국의 소매 판매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고, 소비와 GDP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확장 정책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곧,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대규모 부양에 나설 경우, 시중에 풀린 자금이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올릴 수도. 비트코인이 금과 비슷한 성격이라면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있기 때문.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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