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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톤의 관계? 유로 있다고 EU 지분 있는거 아냐"

텔레그램, SEC, 암호화폐

텔레그램이 자사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톤’을 유럽연합과 유로화의 관계에 비유하며, 메신저 서비스와의 연동에 대해 선을 그었다. 텔레그램은 2018년 3월까지 톤 프로젝트 ICO(암호화폐공개)로 약 17억 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 현재 미국 당국은 텔레그램 톤의 모금 방식을 증권법 위반으로 간주하고 자금 사용과 관련한 재무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텔레그램 측은 증권이 아님을 주장하며 재무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톤 월렛, 텔레그램 메신저와 별개로 진행” 1월 6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측의 발표에 따르면 톤 월렛은 텔레그램 메신저와는 별개의 서비스가 될 전망. 앞서 2019년 10월 톤 서비스 약관에서는 “그램(톤의 암호화폐) 월렛은 독립적인 앱(App)이 되거나 텔레그램 메신저에 통합될 것이다”라며 서비스 통합에 대한 가능성 역시 열어놓은 바 있음. 그러나 이번 발표로 통합 서비스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은 셈. 텔레그램 측은 “블록체인에 대한 앱 개발 약속은 하지 않았으며, 네트워크가 가동된 후에는 텔레그램 측에서 더 이상 개발을 진행하지 않을 수 있다”며 “톤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은 서드파티(개발 상의 제3자)나 커뮤니티 구성원에 있다”고 설명. “텔레그램과 그램의 관계는 유럽연합과 유로화의 관계와 같아” 한편 텔레그램은 톤 프로젝트 ICO를 통해 모금한 금액 약 17억 달러(약 1조 9800억 원)의 적법성 여부를 두고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공방전을 벌이는 중. SEC는 텔레그램이 톤을 통해 모은 금액을 증권법 위반으로 보고 있음. 반면 텔레그램 측은 “그램은 네트워크 안에서 사용자들 사이의 ‘교환의 매개’수단으로 쓰일 뿐”이라며 증권이 될 수 없음을 주장. 1월 6일 발표에서 공개된 내용 중에서도 “그램의 보유에 대해 사용자는 어떠한 이익도 기대해서는 안된다. 텔레그램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이익도 약속하지 않는다”는 내용 기재돼 있어. 또한 그램을 가지고 있는 것이 텔레그램 지분을 소유하는 개념은 아님을 밝힘. 유로화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유럽연합(EU)의 지분을 주지 않는 개념과 동일하다는 것. Parker’s note 페이스북 리브라와 유사한 수순 밟나 텔레그램의 이와 같은 입장 발표는 SEC와의 법적 공방전을 강하게 의식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해명 내용을 보면 ‘톤 프로젝트는 증권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향후 재무 자료 제출 여부와 증권법 위반 결과에 따라 톤 프로젝트의 원활한 론칭이 결정될 것 같다. 다만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가 대내외적 압력을 받고 있음에도 어떻게든 론칭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처럼, 톤에도 유사한 관점을 가져볼 수 있다. 2019년 10월 SEC가 긴급조치를 내릴 때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톤이 미국에서 모금한 금액만 전체 투자액의 약 1/4이다. 이는 한화로 약 5044억 원(당시 환율 기준)에 해당하는 액수. 무조건적인 위법성을 논하기엔 SEC의 입장에서도 작은 금액은 아니다. 톤 프로젝트가 기존 금융질서를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서비스를 론칭한다면, SEC도 위법성을 철저히 따지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하는 방향이 현재로선 가장 합리적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이번 텔레그램 측의 발표 내용도 정확히 그 지점에 맞닿아 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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