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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900만% 오른 비트코인, 올해는 어떨까?

비트코인, BTC, 2020

1월 2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7200달러. 2010년 7월 이래 지금까지 성장률은 무려 900만%에 이른다. 그 어떤 자산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에는 못미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이 기간 3배 올랐을 뿐이며 금 가격 역시 25% 증가한 데 그쳤다. 미국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에서 이그잭트 사이언스(Exact Sciences Corp.)와 인텔리전스 시스템(Intelligent Systems Corp.)의 주가는 각각 3000% 이상 기록적인 성장을 보이긴 했으나 이들 또한 비트코인에는 비할 바 못 된다. 미 윌리엄 앤 메리(William & Mary) 대학의 피터 애트워터(Peter Atwater) 교수는 최근 블룸버그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이번은 정말 다르다'는 인식을 심겨줬다"고 말했다. 숫자가 보여주는 시그널... 일확천금 기회는 아직 있다? 왜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기대를 걸까. 다른 자산이나 기술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확신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블룸버그는 숫자가 보여주는 강력한 시그널이 있다고 지적한다. 2017년 초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1000달러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여름 가격이 두 배로 뛰더니, 연말에는 1만4000달러를 단숨에 돌파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벼락부자가 됐다'는 말이 허풍이 아닌 때였다. 하지만 2018년 하반기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1월만 해도 1만9000달러 고점을 찍던 비트코인 가격이 7월 7350달러로 60%나 하락했다. 연말엔 3000달러까지 고꾸라졌다. 시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하지만 상황은 또 한 번 역전됐다. 가격이 서서히 반등하더니 2019년 중순 1만 달러까지 회복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3년간 가격이 1000달러에서 2만 달러까지 롤러코스터를 타자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프로체인 캐피털(ProChain Capital)의 데이비드 타윌(David Tawil) 애널리스트는 "확실히 숫자가 투자자들의 마음을 끈다"고 설명했다. 한 투자자는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일확천금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며 "이러한 환상이 비트코인 강세를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금융 시스템의 변혁, 정부-돈 유착 없앤다 물론 기술 자체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비트코인의 열성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세계 금융 시스템을 뒤바꿀 만한 혁신 기술이라고 확신한다. 비트코인이 완전한 분산화 금융 시스템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중간 매개자가 불필요하며 모든 거래는 개별 노드에 기록되고 모두의 감시를 받는다. 비트코인이 정치와 돈의 유착을 떼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앙 권력의 개입을 사전에 봉쇄하기 때문에 돈이 권력을, 혹은 권력이 돈을 통제하는 시도를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인 셀시어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의 설립자인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는 "정치와 돈의 유착관계를 끊어낼 수 있게 된 건 (비트코인)이 최초"라며 "이것이야말로 혁신이고,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2020년 비트코인 가격 UP or DOWN? 새해에도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여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이전 경험에만 빚대어 올해를 예측한다면 잘못된 판단을 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한다. 당장 주목을 모으는 건 반감기 이슈다. 비트코인은 5월 채굴 보상이 현재의 12.5BTC에서 6.25BTC로 절반 줄어드는 반감기가 예고돼 있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겪을 때마다 공급이 줄어듦에 따라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반감기 때 과거와 같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예상한다. 암호화폐 상장 및 토큰 세일 플랫폼 코인리스트(CoinList)의 공동 설립자 앤디 브롬버그(Andy Bromberg)는 "지금의 비트코인 시장가치는 반감기 이슈를 이미 포함해 평가된 것"이라며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려면 지금처럼 가치저장의 수단에만 머물 게 아니라 광범위한 결제 · 교환 매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일부 대형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며 "업계에선 올해 많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금' 역할 커진다 디지털 금으로서 비트코인 입지가 더 확고해질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브롬버그는 "올해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의 역할을 하면서 독자적 발전을 하는 시기"라고 내다보며 "다른 암호자산들의 성공 여부 또한 이같이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의 관측대로라면 비트코인은 자산으로서 가치를 더 인정받게 돼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버티는 자가 결국 이긴다" "금융 위기의 잿더미에서 나온 비트코인은 초반에 사기 · 도난 · 스캠 등 숱한 추문에 휘말렸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렸고, 규제 기관의 집중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주류에 진입하자 비트코인은 지난 10년간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자산으로 판명됐다." 블룸버그가 비트코인에 대해 내린 총체적 평가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업계에 일찍 들어온 많은 사람들이 10년간 비트코인이 다른 자산과 비교할 수 없는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을 겪어내는 걸 지켜보며 신의를 지켰다"고도 말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지 아니면 내릴지, 또 등락의 폭은 얼마나 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이러한 불확실성을 견뎌낼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 남게 될 것이란 예측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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