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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규제 리스크는 단기적 영향만...멀리 보라"

DCEP, 중국, 시진핑

2017년 9월 중국 정부는 모든 암호화폐공개(ICO)와 거래를 금지했다. 적지 않은 거래소들과 암호화폐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아 사라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 달 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2만 달러에 근접하며 고공 행진했다. 올해는 이와 정반대의 사건이 터졌다. 지난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블록체인을 자주 기술혁신의 핵심 돌파구로 삼겠다"고 선언하며 직접 시장의 문을 열어젖혔다. 그럼에도 두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시장에 큰 변화는 없었다. 당장의 규제 환경 변화에 전전긍긍할 게 아니라 장기적 안목으로 업계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다. 역사의 교훈, 규제는 단기에만 영향 미친다 12월 16일 서울 프리마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디지털 자산 거래소 2020년 전략 VIP 세미나'에서 차이카이룽 전 도이체방크 전략 이사 겸 인민대학 핀테크 연구소 총괄은 '중국 블록체인 정책 및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면서 "역사는 암호화폐 규제가 시장에 단기적 영향만 끼칠 뿐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력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해. 그는 "업계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대형 사건들은 우리가 변화시킬 수 없고, 정책 또한 이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걸 다들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책 이슈가 터질 때 업계 외부는 우왕자왕하지만 내부에서는 오히려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설명. 中 3개 규제 축, 블록체인-암호화폐-DCEP 차이 총괄은 중국이 규제 방면에서 3개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언급. 먼저 블록체인 기술 및 활용을 육성, 둘째 암호화폐 불법 활동 단속과 처벌, 마지막으로 인민은행(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DCEP(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 추진. 1) 미 · 중 갈등, 블록체인에 불 지폈다 이중 첫 번째 축인 블록체인 육성은 현재 진행 중인 미 · 중 무역전쟁이 불씨가 됐다는 게 그의 지적. 그는 "양국의 갈등이 무역에서 금융과 기술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며 "기술 분야에서는 중국 인공지능(AI)이나 칩 등 수준이 미국보다 한참 뒤떨어지기 때문에 채굴이나 특허 측면에서 미국보다 앞서고 있는 블록체인이 선택된 것"이라고 부연. 중국 경제가 성장률 6%대 완만한 성장에 접어들었다는 것도 계기가 돼. BAT(바이두 · 알리바바 · 텐센트)를 비롯한 인터넷 공룡의 탄생, 디디추싱 · 오포(ofo) 등이 불지핀 공유경제 등이 산업 전반에 활력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다소 주춤한 상태. 중국은 블록체인을 금융 서비스 · 의료 · 지식재산권 · 사물인터넷(IoT) · 엔터테인먼트 등 실물 경제와 결합해 업계 전반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 2) 암호화폐 금지 기조 변함 없어 다만 중국이 키우려는 건 블록체인이지 암호화폐는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 있어. 차이 총괄에 따르면 이미 중국 내 6개 거래소가 문 닫았고 200개 이상 기업과 기관이 사라짐. 1만 개 이상 계정은 동결됐으며 300개 이상 SNS 채널은 폐쇄. 향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3) DCEP=위안화의 디지털화, 그뿐 중국은 5년 전부터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에 큰 관심. 인민은행 산하 디지털화폐연구소를 차려 연구를 시작해 2014년 주요 프레임워크를 구축. 이때만 해도 전 세계는 디지털화폐에 주목하지 않았음. 올해 6월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Libra)를 조만간 내놓겠다고 하면서 이목을 끌기 시작. 중국도 리브라를 의식한듯 디지털 화폐 발행에 속도를 냄. 하지만 분명히 해야할 점은 DCEP가 위안화의 디지털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 차이 총괄은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면 다들 DCEP에 큰 기대를 걸지 말라고 조언한다"며 "DCEP는 현존 결제 시스템과 병렬 구조로 공존하게 될 것" 설명. '마이닝'에 기회 남았다 중국의 이러한 정책 기조 하에서 암호화폐 업계는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차이 총괄은 마이닝 사업에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고 전망. "올 초만 해도 마이닝에 대한 당국의 시각은 곱지 않았지만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며 "마이닝을 정부의 도태 산업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 마이닝에 관해선 규제가 풀렸다고 봐도 무방해. 중국 마이닝 업체 카나안이 최근 미 나스닥에 상장한 것도 호재로 작용. 그는 "앞서 홍콩 증권거래소는 마이닝 업체의 가치 책정에 어려움이 많아 상장 신청을 모두 거절했다"며 "카나안 상장은 향후 다른 마이닝 기업의 가치를 매기는 데 기준점이 돼줄 것"이라고 낙관. 트레이닝과 컨설팅 부분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져. 당국이 블록체인을 밀고 있는데도 블록체인의 기초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수. 기업들도 블록체인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활용 방법은 잘 몰라. 따라서 기업 컨설팅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감독 리스크 없는 '디파이', 미래 먹거리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DiFi)는 진입 문턱이 낮고, 제품이 다양하며 가격도 저렴해 차세대 먹거리로 인기. 무엇보다 당국의 감독관리 리스크가 사실상 제로(0). 시장 가치는 이미 7억 달러에 육박. 차이 총괄은 이러한 장점 때문에 디파이가 향후 더 성장할 것으로 관측. 거래소는 여전히 엄동설한 속... 내년에도 봄 안 온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여전히 추운 겨울을 보내는 중. 오케이이엑스나 후오비는 어려운 시기를 잘 겪어낸 반면, 바이낸스의 경우 중국 정부와 불협화음이 있어 헤쳐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 하물며 중소형 거래소는 더 심각한 지경이라 알아서 몸을 사리는 중. 중국 업계에서는 내년 음력 설 전까지 민감한 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일부에선 내년 감독관리가 완화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지만 차이 총괄은 부정적 입장 보여. 그는 "정부가 쉽게 규제를 풀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소들은 내년에도 추운 겨울이 이어질 듯하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 조언. 백트가 본보기 돼... 리브라는 쉽지 않아 마지막으로 차이 총괄은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ICE(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가 선보인 백트(Bakkt)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 그는 "대형 투자자들은 낮은 수수료, 빠른 거래속도보다 거래소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관심이 더 크다"며 "거래소들은 백트를 본보기로 삼아 신뢰 구축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방향 제시. 리브라에 대해선 그나지 낙관하지 않아. 그는 "리브라가 유로나 엔화 등 각각 시장을 분할한다면 출시가 가능할 수 있으나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글로벌 리브라는 나오기 어려울 것"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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