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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대표 "255억 꿀꺽? 상장사 인수로 되레 빚졌다"

글로스퍼, 하이콘, 김태원

255억 원 ‘먹튀’ 논란을 빚었던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12월 16일 여러 매체의 기자들과 만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글로스퍼랩스(전 GMR머티리얼즈)에 자신의 글로스퍼 지분 74.5%를 255억 원에 팔았다. 매각 이후 연락이 두절되면서 시장에서는 김 대표가 매각 대금을 가지고 소위 ‘먹튀’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이런 논란에 대해 김 대표는 이날 “지분 매각 대금은 글로스퍼랩스를 위한 인수 자금으로 썼다”며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는 취한 이득은 전혀 없고 되레 거액의 빚을 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장사 인수를 통해 향후 글로스퍼의 블록체인 사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16일 김 대표와 두 시간 여에 걸쳐 나눈 내용을 정리한 일문일답. ※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Q. 논란부터 정리하자. 글로스퍼랩스를 인수한 글로스퍼홀딩스의 자기자본이 2800만 원이다. 그런데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면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11월 11일과 13일 총 3차례에 걸쳐 141억 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해도, 누가 이런 조건의 회사가 발행한 CB를 선뜻 사줄까 싶다. “그래서 투자 유치를 위해 IR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냥 투자하러 들어오는 건 어렵지 않지만, 글로스퍼랩스에 중장기 투자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글로스퍼홀딩스가 발행한 CB는 글로스퍼랩스를 인수한 후 바로 상환. 대신 글로스퍼랩스가 발행한 CB는 중장기 투자를 해달라는 의미). 글로스퍼홀딩스처럼 매출도 없는 회사에 무슨 투자가 들어오느냐고 물을 수 있다. 이건 그냥 투자 유치를 진행한 게 아니다. 리스크에 따른 담보대출을 건 셈이다. 내 글로스퍼의 모든 지분, 경영권, 자산을 담보로 걸었다.” Q. CB에 콜옵션 20%를 붙였다고 했다. 그럼 글로스퍼홀딩스 CB에 투자한 곳은 한 달 만에 20%의 수익을 챙긴 셈이다.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상장사를 인수하려고 한 이유가 뭐냐(※현재 법정 최고 이자율은 24%에 불과. 이를 관련 업무를 여럿 경험한 한 변호사는 “CB가 아닌 대출이었다면 한 달에 이자 20%를 지급한 셈이니 연율로 환산하면 연 240%짜리 대출 계약이다. 법정 이자율 한도를 피하기 위해 CB라는 포장지를 씌웠을 뿐 (이런 종류의 CB 투자는) 실상은 사채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 “스타트업이라는 구조 안에서 사업을 하니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사업 규모를 확장하니까 어느 순간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있었다. 스타트업으로 끝까지 갈 것인지, 개인의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상장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도전을 할 것인지 말이다. 여기서 후자를 선택한 것이다. 그게 인수의 목적이었다.” Q. 언뜻 봐서는 무리한 인수라고 볼 수밖에 없어서인지, 시장에서는 하이콘에 투자했던 모 회장이 하이콘 가격 하락에 따라 손실을 입게 되자 이를 보전하려고 김 대표에게 상장을 종용했다는 말이 있다(※글로스퍼 지분 매각 차익이 실은 김태원 대표 본인이 아닌 모 회장에게 흘러갔다는 의문). “모 회장은 친분이 있는 수많은 분들 중 하나다. 모 회장 스타일이 주변에 어떤 사람이든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돕는 분이다. 모 회장 돈은 하이콘에 한 푼도 안 들어왔다. 모 회장 주변 분들 돈이 약 10억 원 정도 들어온 것으로 안다.” Q. 글로스퍼랩스가 발행하는 CB를 인수하는 A사 등 뒤에 실은 모 회장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 “A사 등도 모 회장에게 투자자 소개를 부탁했을 때 알게 된 건 맞다. 모 회장이 워낙 발이 넓다. 단순히 소개해 준 것밖에 없는데도 마치 모 회장이 제 뒤에 있는 것처럼 소문이 와전됐다. 이런 소문은 모두 잘못된 것이다.” Q. 앞서 개인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인수를 했다는 게 무슨 뜻이냐. “상장사를 인수했을 때 다른 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글로스퍼 지분 매각을 통해 255억 원을 받게 됐으니, 돈이 많이 남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당장 내년 1월에 글로스퍼랩스에 재투자를 해야 한다. 게다가 아무도 계산을 안 해준 것이 있다. 255억 원에 해당하는 글로스퍼 구주 매각 대금에 대한 세금 문제다. 내년 세율이 27.5%라고 한다. 세금으로만 약 70억 원이 나간다. 여기에 투자자들 자금을 다시 되돌려주고, 최종적으로 글로스퍼랩스 대주주가 온전히 됐을 시기쯤이면 수익이 아니라 오히려 약 30억 원 정도의 빚이 예상된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무조건 성장해야 한다는 것밖에 없다. 나는 배수의 진을 쳤다.” Q. 무자본 M&A나 먹튀 논란이 이는 건 결국 글로스퍼의 기업가치 문제로 귀결된다. 글로스퍼가 과연 342억원(김태원 대표 74.5% 지분이 255억원, 이를 100%로 환산하면 342억원)의 가치가 있는 회사냐는 질문이 나온다. 글로스퍼랩스가 매출 44억원에 영업손실 57억원의 회사(글로스퍼의 2018년 기준 실적)를 342억원의 가치를 쳐서 김 대표의 지분을 매입한 건 글로스퍼랩스의 대표도 김태원이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매출과 영업손실 부분에 대해 설명하겠다. 영업 손실이 57억 원이지만 당기 순이익은 2억 여원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하이콘 ICO 자금으로 영업 손실 메웠다는 주장이 나온다.) 절대 그렇지 않다. 당시(2018년)에는 현금이 아닌 암호화폐로 얻은 수익을 매출로 잡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맡아주고 받은 용역비를 코인으로 받았다. 근데 이게 매출로 잡을 수가 없단다. 어쨌든 회계 처리는 해야 하니 세무서에서 영업 외 이익 항목 가운데 하나로 처리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영업손실이 났는데 당기순이익이 난 거다. 절대 ICO로 받은 돈이 아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개발 지원 등에서 생긴 수익이다.” 기업 가치 관련해서도 할 말이 많다. 블로코나 아이콘루프 등과 비교했을 때 절대 높은 게 아니다. 글로스퍼는 회계법인에 기업가치를 철저히 평가받은 회사다.” Q. 만약 아예 다른 회사라도 글로스퍼에 그만한 가치를 쳐서 지분을 사줄 거라고 생각하나. “이미 두 세 군데 업체에 글로스퍼 회사 인수 제안을 받았다. 그 중 한 군데에서 제안받은 건 490억원에 회사(글로스퍼)를 인수하겠다고 했다. 회사를 팔 생각이었다면 그때 벌써 팔았을 것이다.” Q. 아까 이야기했던 무자본 M&A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 “같은 회사 대표가 지분을 산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나는 처음부터 글로스퍼랩스에 글로스퍼를 상장시키기 위해서 지금 이 모든 일을 진행했다. 우회상장과 관련해서 금융감독원의 유권해석도 받았는데 우회상장 요건에 해당은 안 됐지만, 사실상 글로스퍼를 우회상장 했다고 보면 된다. 무자본 M&A가 아니다.” Q. 대부분의 개발자가 퇴사했다고 들었다. “글로스퍼 직원 35명 중에 15명이 개발자다. 이는 글로스퍼 관계사와 외부 프로젝트에 나가 있는 인원을 제외한 수치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퇴사했다고 언급되는 개발자들은 제품을 새롭게 만드는 초창기 개발자일 것이다. 지금은 주로 만들어진 제품을 양산하고 판매하는 개발자들로 전환됐기 때문에 그런 소문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Q. 하이콘 개인 투자자인 A씨에게 감금 및 협박을 당했다고 들었다. “A씨의 경우 하이콘 투자자였다. 그렇게 자주 만나고 큰 교류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다 작년 9월 무렵에 협박이 시작됐다. 그때마다 몇 번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사적인 만남은 없었다. 협박을 당했을 때도 개인적 친분이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감금의 경우, 12월 6일 A씨가 글로스퍼 부사장을 찾아가 김태원 대표가 감옥 갈 짓을 한다고 이야기하며 시작됐다. 기업 가치 평가 등의 문제 때문이었다. 그 말을 들은 부사장이 나에게 연락을 했다. 그래서 나도 부사장에게 찾아가 A씨에게 직접 설명했다. A씨가 그 말을 듣더니 내가 아는 M&A(인수합병) 전문가가 있다며 나를 본인의 사무실로 불렀다. 그 사무실에 들어가고 나서부터 감금이 시작됐다.” Q. 하지만 A씨가 커뮤니티 등에 공개한 김 대표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신저에는 전혀 감금ㆍ협박을 느낄 수 없는 수준의 대화가 오고 갔다. “6일 당시 감금 상태에서 어쨌든 거기를 벗어나는 게 우선이었다. 그곳을 빠져나와 주말 내내 카톡을 주고 받으며 안심시켰다. 그간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시간을 벌기 위해 전화기를 끄고 주변 믿을 수 있는 지인들과만 연락을 하면서 잠적이라는 논란이 생긴 것 같다(※감금ㆍ협박 등 형사적 처벌과 관련해 김 대표 측은 차후 A씨 등을 형사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Q. 하이콘 재단과 글로스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해달라. 최근 설명에 따르면 두 회사를 구분해서 이야기했다. “양사의 대표는 나다. 그러나 두 회사는 엄연히 법인이 다른 회사다. 하이콘 재단은 홍콩에 위치해있고 글로스퍼는 한국에 있다. 이 정도면 설명이 될 것 같다. 다만 법인이 달라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건 자금을 목적에 맞게 썼냐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에 맞는 처벌을 받게 된다. 글로스퍼는 합당한 매출 신고를 전부 완료했다.” Q. 하이콘 재단의 자금 현황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하이콘 재단이 ICO를 통해 모은 금액과 자금 현황에 대해 알려달라. “하이콘 재단은 ICO를 통해 정확히 1961BTC를 모금했다. 당연히 하이콘 재단도 감사를 받았다. 이를 위해 거래소 입출금 내용과 지갑주소 기록 등, 모든 내역을 평가 기관에 공개했다. 코인을 잘 모르는 분들에게 사용내역을 입증 받는 게 쉽지 않아, 향후에 타사에서 우리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내년 계획으로 생각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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