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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 윤곽 드러난 中 디지털화폐... 기업간 '경쟁 붙이기'?

DCEP, CBDC, 인민은행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DCEP(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DCEP는 조만간 광둥성 선전, 장쑤성 쑤저우에서 시범 사업을 벌인 뒤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시범 사업은 인민은행의 주도 하에 중국 4대 은행인 공상은행 · 농업은행 · 중국은행 · 건설은행, 3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 차이나텔레콤 · 차이나유니콤이 합세해 진행될 전망이다. 중국은 이들 기업에게 DCEP 응용 자율권을 준 뒤 시장에서 효용 가치가 입증된 것만 추려내 실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간 경쟁 붙이기를 통해 우수한 사업 모델을 낙점하는 방식이다. 선전 · 쑤저우에서 시범 사업 전개 12월 9일 중국 매체 차이징은 DCEP에 관해 장문의 기사를 보도. 보도에 따르면 DCEP는 조만간 선전과 쑤저우에서 시범 발행할 예정. 선전의 경우 2단계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 1단계는 올 연말까지 소규모 폐쇄 테스트, 2단계는 내년 선전 내 대규모 도입. 만약 시범 발행이 별 문제 없이 마무리되면 만발의 준비가 끝났다고 볼 수 있어. 중앙 당국이 '승인'하는 즉시 대규모 발행이 가능해져. 이미 지난달 예고됐던 바 있어. 11월 28일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총재는 '제8차 중국지불청산포럼'에서 "DCEP는 설계, 표준 제정, 기능 개발, 각종 테스트 등을 마무리한 상태"라며 "다음 단계는 DCEP를 시범할 만한 장소를 물색하고 시범 서비스 범위를 선정하는 것"이라 말해. 선전과 쑤저우를 DCEP 시범 발행 장소로 택한 이유 있어. 먼저 선전의 경우, 지난 8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시범지구로서의 선전 지원에 관한 의견'을 발표. 중앙 당국은 선전을 디지털경제 혁신의 시범 도시로 지목한 것. 이에 앞서 2018년 6월 인민은행 산하 디지털화폐연구소는 전액 출자한 자회사 '선전핀테크유한회사'를 설립하기도. 화웨이 본사가 선전에 위치한다는 점도 고려 요소. 한 IT 업계 인사는 "디지털화폐는 클라우드와 5세대(5G) 통신 기술과 불가분의 관계"라며 "화웨이는 두 기술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어 당국은 화웨이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 말해. 최근 디지털화폐연구소는 화웨이와 핀테크 연구 비망록을 체결, 디지털화폐 공동 개발에 협력하기로. 쑤저우는 장강삼각주 내 혁신기술의 허브로 꼽히는 지역. 인민은행 산하 장삼각핀테크유한공사는 디지털화폐연구소와 쑤저우에 공동 설립한 핀테크 회사와 함께 디지털화폐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기로 해. 이 회사는 최근 블록체인 관련 인재 채용에 나서기도. 테스트 방식은 기업간 '경주'... 경쟁 통한 옥석 고르기 중국 당국은 DCEP 시범 사업에 참여한 기업에 재량권을 주고 경쟁을 붙일 계획. 한 인민은행 관계자는 "인민은행이 이번 DCEP 테스트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은행들도 참여 의지가 크다"며 "이미 10월 말 은행들은 디지털화폐 시범 사업을 구상하고 응용 방안에 대한 회의를 열기 시작했다" 말해. 관계자에 따르면 각 은행들이 시범 사업에 붙인 명칭은 서로 다르고, 응용 분야도 제각기 달라. 이통사와 손잡는 은행이 있는가하면 어떤 은행은 자체 시범 사업을 구상하기도. 시범 사업 주체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DCEP 개발 방식도 각양각색. 한 은행 관계자는 "자체 시범 사업을 하는 은행은 지갑 애플리케이션 방식을 선호하는 반면, 이통사와 협력하는 은행은 자체 지갑을 앱뿐 아니라 유심 칩에 넣는 시도를 해. 응용처도 다양해. 현재로선 교통, 교육, 의료, 소비 등 서비스 영역이 인기. 은행들은 자신이 경쟁력 갖춘 분야에서 자유롭게 DCEP를 도입할 수 있어. 경쟁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사업 모델은 향후 DCEP가 본격 발행할 때 채택될 가능성 커. DCEP은 M0 대체... 지폐 속성과 '완전 일치' 중국 정부가 앞서 여러 번 강조해왔듯이 DCEP의 핵심은 M0(본원통화,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현금통화)를 대체하는 것. 판 부총재는 ""(M0 부분을 뺀) M1(협의통화)과 M2(광의통화) 부분은 이미 디지털화를 실현한 상태여서 굳이 DCEP가 필요 없다"며 "오로지 M0를 디지털로 바꾸는 데에만 주력하고 있다" 강조. DCEP의 속성은 지폐와 완전히 일치해. 즉 계좌 없이 즉시로 송금이 가능. DCEP의 송금 방식은 다음과 같아. 먼저 송금하는 자와 받는 자 모두 DCEP 디지털 지갑을 스마트폰에 저장. 두 스마트폰이 서로 맞닿으면서 송금이 이뤄짐. 송금 수수료는 무료. 스마트폰에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아도 가능하며 위챗 · 알리페이처럼 시중은행 계좌와 연동돼 있지 않아도 무방. 다만 디지털 지갑에 충전(입금)을 하거나 출금하려면 여전히 은행 계좌에 묶여 있어야. 신용카드와 연동에 관해선 은행이 연구를 진행 중. 만약 신용카드와 연결되면 신용카드에서 돈을 뽑고 은행이 수수료를 챙기는 현행 방식과 유사할 것 보여. 알리페이 · 위챗페이 몰아낼까 일각에서는 DCEP가 상용화되면 모바일결제 근간을 이뤘던 알리 · 위챗페이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DCEP가 알리 · 위챗페이보다 나은 점이 많기 때문. DCEP는 시중은행이 아닌 중앙은행에서 직접 관리한다는 점에서 운용 안정성이 보장됨. 무창춘 디지털화폐연구소 소장은 "알리 · 위챗페이는 법률 지위로 보나 안전성으로 보나 지폐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볼 수 없다"며 "상업은행에 기반한 기존 모바일결제는 은행이 파산할 경우 고객의 손실 만회를 보장할 수 없다" 말해. 반면 DCEP는 중앙은행 관할이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정부가 모든 책임을 지게 돼 있어. 더 극적인 예시도 있어. 예컨대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무 소장은 "대지진이 발생해 모든 통신이 끊기면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없게 된다"며 "이때는 지폐 혹은 디지털화폐를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말해. 하지만 이러한 관측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 많아. 한 업계 관계자는 "DCEP의 궁극적 목표는 현금을 대체하는 것뿐"이라며 "알리 · 위챗페이 같은 편리한 결제 인프라가 없다면 DCEP 또한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 말해. 그는 알리 · 위챗페이가 이미 결제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에 DCEP의 쓰임새가 당초 예상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봐. 또 다른 관계자는 DCEP가 기존 결제 시스템을 뒤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그는 "알리 · 위챗페이는 감독기관과 이 문제에 관해 긴밀히 논의를 해왔다"며 "오히려 DCEP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며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말해. 지폐는 언젠가 사라진다... 지금은 아니야 멀리 내다보면 지폐의 종말은 불가피해. 정부로선 DCEP 발행을 할 수밖에 없어. 다만 시점은 디지털화폐 인프라가 기존 은행 시스템을 뒤엎을 만큼 완성도를 갖출 때가 될 것. 단기간 내 DCEP 상용화는 어려울 거란 관측. 타오쳰 전 디지털화폐연구소 소장은 "오랜 기간 디지털화폐와 지폐는 공존할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 여전히 은행에 가서 돈을 인출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지폐 혹은 디지털화폐로 물건을 사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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