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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있는 거래소만 잡는다" 中 당국의 속사정은?

IDAX, 폰지사기, MXC

중국이 암호화폐 단속에 본격 돌입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도피하거나 아예 영업을 중단하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관련 업체를 모조리 색출하고 즉각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예전과는 태도가 사뭇 다르다. 업계에서도 2017년 9월 암호화폐 거래와 발행 등을 전면 금지한 '9.4금지령'과 최근 단속 행위는 성격이 서로 다르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부가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를 탄압하는 게 아닌, 투기 과열을 조장하고 폰지(다단계) 등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일부 비윤리적 거래소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형적인 폰지사기 사례 'MXC' 중국에는 빅3 거래소 HBO(후오비 · 바이낸스 · 오케이이엑스) 말고도 투자 지식이 빈약한 개인 투자자들을 현혹해 돈을 뜯는 불건전 거래소가 성행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MXC 거래소다. 2018년 초 쓰촨에서 등장한 MXC는 스스로를 '단순 거래소를 넘어 세계 최고의 자산 거래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다양한 외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며 총 70개국 투자자들이 MXC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상은 중국 3~4선 도시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3~4선 도시는 베이징 · 상하이 등 1선 대도시에 비해 암호화폐 투자에 관한 정보나 안전장치가 미흡하다. 또 당국의 눈을 피해 도주한 각종 스캠 업체가 기승을 부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MXC는 이들을 상대로 어떻게 수익을 올렸을까.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먼저 자체 발행한 VDS 토큰을 이용한 사업이다. 투자자들이 {{BTC}}이나 {{ETH}} 같은 주류 암호화폐를 VDS 월렛에 저장하면 그와 상응하는 가치의 VDS 토큰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MXC는 "일찍 참여할수록 더 많은 VDS 토큰을 준다" 혹은 "이용자를 많이 데리고 올수록 VDS토큰을 많이 준다"고 말한다. 전형적인 폰지 사기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대해 지식이 부족하고 투자에 서툰 이용자들은 거래소가 "빨리 움직여야 이득을 본다"고 압박하는 말에 속아 넘어간다. 물론 이같이 얕은 속임수는 오래가지 못한다. 중국 매체 차이징에 따르면 VDS는 발행 후 두 달 간 가치가 5137% 상승한 후 빠르게 고꾸라졌다. MXC는 'IOU(I owe you)' 방식을 이용한 사업도 전개했다. IOU는 차용 증명서와 유사한 개념으로, 아직 시장에 유통되지 않은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방식이다. 거래소가 해당 암호화폐 발행 기업과 사전에 합의해 암호화폐와 1대1 교환 가능한 교환증명서를 거래하는 것이다. MXC는 바이낸스의 Fetch.AI(FET), 후오비 프라임의 NEW 등을 상대로 IOU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도 조만간 서비스할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도 했다. 사전에 바이낸스나 후오비 (그리고 페이스북) 등과 합의를 했을리 만무하다. MXC가 일방적으로 이들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IOU 서비스를 내세운 것이다. 그럼에도 적잖은 사람들이 속임수에 넘어갔다. MXC가 바이낸스 FET IOU를 한다고 했을 때 수십만 명 이용자가 몰려들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 차용증명서는 당초부터 아무런 가치가 없었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中 정부의 개입... 시장 정화 나선다 MXC 같은 거래소의 성행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자 중국 당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호탄은 상하이에서 터졌다. 상하이 금융 당국은 11월 15일 인민은행 상하이 지부와 공동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정리에 관한 통지'를 발표한 뒤 본격적인 단속과 색출에 나섰다. 단속 대상은 크게 세 가지로 (1) 암호화폐 거래 행위 (2) 블록체인 활용등 이유로 'XX코인', 'XX체인' 형식의 암호화폐 발행하고 현금이나 비트코인 ·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모금하는 행위 (3) 암호화폐발행(ICO)이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같이 암호화폐 홍보, 유입 촉진, 매매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다. 상하이에 이어 선전, 우한 등 각지에서 관련 규제책이 나오며 암호화폐 시장 정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결과 암호화폐 거래소 비스(BISS)의 관계자 수십명이 폰지 사기 혐의로 베이징 경찰에 체포됐고, 또 다른 거래소 Akdex는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후오비는 당국과 협력, 바이낸스는 콜센터만 폐쇄 하지만 최근 나온 일련의 소식을 보면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중국 당국이 어떠한 예외 없이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재하는 게 맞느냐는 의문이다. 11월 바이낸스의 상하이 사무실이 당국으로부터 폐쇄 조치됐다. 하지만 상하이 사무실은 바이낸스의 콜센터 역할을 한 협력업체가 상주한 곳이다. 사무실이 문 닫는다고 해서 바이낸스 업무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즉 당국의 규제 강도가 약했다. 후오비 중국은 오히려 정부와 맞손을 잡았다. 12월 1일 후오비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국가정보센터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서비스 연맹(Blockchain-based Service Network, BSN)'에 1차 회원사로 합류했다. 후오비는 정부와 친밀해지기 위해 공산당 지부를 설립하고, 당 원로들을 적극 끌어들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양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대개 경고성 조치로 끝나는 반면, 폰지 사기 같은 불법 거래 정황이 포착된 거래소는 관계자를 모조리 검거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취한다. 이용자 피해가 크고 범죄 행위가 뚜렷한 거래소부터 솎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블록체인만 수용하고 암호화폐는 금지하겠다고 말하지만 향후에도 이 기조를 이어갈 지 알 수 없다"며 "다만 확실한 건 불건전 거래소를 색출해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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